최광호 한화건설 대표, 이리크 총리 만나...신도시 건설 ‘탄력’

2018-01-04 11:17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 면담 진행
한화건설 “아바디 총리, 고속도로 건설과 분양 정책 추진 약속”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왼쪽에서 세 번째)와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오른쪽에서 첫 번째)를 만나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과 관련해 면담하고 있다.[사진=이라크 총리실 제공]


한화건설은 이라크에서 추진 중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공사에 대해 이라크 정부의 협조를 약속받았다고 4일 밝혔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지난 달 이라크를 방문해 하이데르 알 아바디(Haider Al-Abadi) 이라크 총리와 면담을 진행했다.

한화건설 측은 “이 자리에서 아바디 총리가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고 이라크 국영 은행장들에게 안정적인 공사 대금 지급을 위해 한화건설과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아바디 총리는 바그다드 중심부와 연결되는 신규 고속도로 건설을 지시하고 분양 활성화를 위한 종합 정책을 추진할 것 등을 약속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한화건설은 지난 달 이라크 정부로부터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 대금 약 1억7000달러(약 1068억원)을 수령했고 올 1분기 중 약 2억달러(약 2135억원) 이상의 추가 수금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번 대규모 현금 유입으로 차입금이 감축되고 부채비율이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대표이사는 “비스마야 신도시는 한국형 신도시의 수출을 통해 한국과 이라크가 국가적 동반성장을 이루는 사례”라며 "한국과 이라크 정부의 지원에 감사하며 신도시 건설을 통해 이라크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는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가량 떨어진 여의도 6배 면적의 땅에 약 10만가구의 주택과 사회기반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누적 수주액이 총 101억달러(약 11조원)이며 한화건설에 따르면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단일 해외 프로젝트로는 최대 규모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전경.[사진=한화건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