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만이 내 세상' 박정민 "봉사활동, 서번트증후군役에 도움? 오해 생길까 걱정"
2018-01-03 17:17
1월 3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위치한 CGV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제작 ㈜JK필름·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성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 분)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박정민 분),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난생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박정민은 극 중 서번트증후군 동생 오진태 역을 맡았다. 진태는 하나부터 열까지 보살핌이 필요한 동생으로 순수하고 아이 같은 인물. 처음 보는 낯선 형 조하를 좋아하면서도 무서워하는 캐릭터. 조하로 인해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된다.
앞서 박정민은 서번트증후군인 학생들을 돕는 봉사 활동을 한 바 있다. 이에 취재진이 “봉사 활동으로 연기에 영향을 받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고, 박정민은 조심스럽게 “봉사 활동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지만 (봉사 활동을) 다닌 걸 이야기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문을 뗐다.
그는 “서번트증후군 또는 다른 세상을 사는 그분들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려는 취지로 봉사 활동을 다닌 건데 (봉사 활동 사실을 밝히면) 제 마음에 오해가 생길 것 같아서 이야기하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선생님께 연락이 왔고, 살짝 여쭤봤더니 ‘저희랑 같이 있었던 걸 얘기해주시는 게 더 감사한 일’이라고 하시더라”고 설명했다.
이오 “제가 봉사 활동을 했던 고등학교 1학년의 한 반에 다섯 명의 친구가 있었다. 제가 그 친구들을 관찰하고 연기하는데 특징을 따오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책을 보고 연구하면서 일반적 특징만 표현하려고 했다. 손동작이나 몸짓, 말투 같은 것들을 집에서 연습했고 촬영하면서 몸에 붙더라. 연습의 결과”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한편 이병헌, 박정민, 윤여정이 주연을 맡은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오는 1월 17일 개봉될 예정이다. 러닝타임은 120분, 관람등급은 12세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