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첫 재외공관장 인사… 주독일대사에 정범구·주교황청대사에 이백만
2018-01-02 22:20
모두 60명 교체, 직업외교관 출신 아닌 '특임공관장' 증가
문재인 정부가 새해 첫 업무일을 맞아 4강 대사를 제외한 사실상의 첫 재외공관장 인사를 냈다. 이번 인사는 직업외교관 출신이 아닌 인사 중에서 특별히 임명되는 '특임공관장'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모두 39명의 공관장 인사를 단행한 것을 비롯해 최근 60개 재외공관장 직위 인사(내정 포함)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6명은 외교부 밖 인사를 특임공관장으로 발탁하는 케이스였다.
이에 따라 특임공관장은 모두 26명으로 늘어나게 됐으며, 전체 재외공관장 163명 가운데 16%를 차지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 초(22명)를 기준으로 4명 더 늘어난 것이다. 특히 이번 인사 대상으로만 따지면 특임공관장 비율은 26%에 달한다.
참여정부 시절 문 대통령과 호흡 맞췄던 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주교황청 대사에 임명됐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지낸 박금옥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주노르웨이 대사에, 최규식 전 국회의원은 주헝가리 대사에 각각 임명됐다.
이어서 조준혁 전 외교부 대변인은 주페루 대사에 임명됐고,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주필리핀 대사에 임명됐다.
여성 공관장으로는 박금옥 대사에 이어 주피지 대사에 조신희 해수부 국제원양정책관도 임명되면서 모두 2명이 새로운 자리에 올랐다. 이로써 여성 공관장은 2명에서 7명으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