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규선 연천군수
2018-01-01 14:36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무술년 새해에는 군민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함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저와 연천군 공직자 모두는 군민 여러분의 행복한 삶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연천군민 여러분!
그리고 공직자 여러분!
우리 연천은 지난 한해 국 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군민모두가 하나 되어‘행복한 연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한 한해였습니다.
접경지역이 안고 있는 각종 규제와 제한 속에도 지역특성을 살린 특화된 군정정책을 개발하여 미래의 연천 발전상을 확립한 중요한 시기였고, 군민 여러분들의 성원과 노력에 힘입어 하나 둘씩 결실을 맺으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종합복지관은 주민들에게 세대 간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고, CCTV 통합관제센터는 각종 범죄로부터 군민들을 안전하게 지킬 것입니다.
또한, 농업기술센터 서부지소는 농업의 균형발전에 힘을 보태고, 첫 삽을 든 은통산업단지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에 초석이 될 것이며, 경기도 NEXT 창조오디션 최우수상, 시·군종합평가 우수상 수상 쾌거 등은 연천의 미래 가치를 더욱 높여 갈 것입니다.
「올해는 1413년 조선 태종 때 연천현이 설치된 지 605년이 되는 해입니다.
천년 연천을 향해 무한한 발전의 가치를 품고 새롭게 시작하기 위해 출발점에 선 연천을 우리는 만나고 있습니다.
연천은 한반도의 운명을 바꾼 중요한 지역입니다.
서기 675년 나당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서 당시 동북아 지역 최고의 군사력을 갖춘 당나라를 물리친 지역입니다.
이후 1300여년이 지난 6·25 때에는 자유민주주의를 사수하기 위해 수많은 젊은이 들이 산화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연천은 국가 안위가 풍전등화 같은 절체 절명의 어려움에 처했을 때 투혼을 발휘해 국가를 위기로부터 구해낸 중요한 전략적 거점 지역입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통일한국 심장 미라클 연천』은 더 이상 낙후된 곳이 아닌 기회와 희망의 땅이 될 것입니다.
대륙을 향해 달리던 고구려의 기상이 연천을 통해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면서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 진출하는 전진기지로 거듭 나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연천군민 여러분!
저는 통일을 향한 강한 염원을 간직하고 접경지역의 어려움을 견뎌온 연천군민 모두가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 감히 자부합니다.
이 시대의 영웅이신 군민 여러분께서 위임한 군정을 잘 이끌어 나가는 것이 저와 연천군 공직자 모두의 사명입니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2018년 무술년은,
군민들이 더욱 행복하고 풍요로운 연천의 금자탑을 쌓아 올리는 역사적인 한 해가 될 것입니다.
그간 민선 6기 동안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그 위에 통일과 행복, 새롭게 도약하는 연천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훗날, 우리 후손들이 자부심을 갖게 될‘새로운 연천, 위대한 연천’을 만드는 여정에 군민여러분 모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군민여러분! 통일은 연천군에서 시작됩니다.
대한민국의 중심, 중부원점은 북에서 발원한 임진강과 한탄강이 만나 화합을 이루는 지점인 연천군 전곡읍 마포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연천군은 이 같은 지리적 특성과 중부원점에 위치한‘한반도통일미래센터’를 통해, 분단 73년 동안 잊혀진 역사의식을 일깨워서 평화통일 공감대 확산과 남북 청년들이 화합과 하나 된 한반도의 꿈을 이루기 위해‘통일교육특구’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과 북의 청년들이 어깨를 맞잡은 모습에서 우린 통일된 미래를 볼 수 있고, 찬란했던 우리의 역사를 다시 일깨울 수 있을 것입니다.
전국을 울음바다로 만들었던 83년 이산가족 찾기 방송을 불행하게도 지금의 젊은 세대는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어르신들의 기억 속에는 어제의 일처럼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아쉽게도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연천군은 KBS와 함께 이산가족 아픔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남북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해서 세계 속에 연천군의 위상을 알리고, 연천군의 준비 된 남북교류 영농과 묘목지원 사업을 추진하여 통일시대 준비된 거점도시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내년이면 경원선이 전철로 연천역까지 연결됩니다. 통일의 길목에서 모든 길이 연천을 중심으로 통한다는 것은 경원선과 정부에서 추진 중인‘동서평화고속화도로’가 증명하고 있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 경원선 고속철을 타고 연천, 원산,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지나 유럽을 향해 달리는 우리의 멋진 젊은이들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상상은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며, 우리의 꿈은 꼭 이루어 질 겁니다.
행복은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전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히말라야 산속의 작은 나라 부탄입니다.
전 국민의 97%가 현실에 만족하면서 경제성장의 가치보다 행복의 가치를 우선시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행복이 개인적 선택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고, 행복은 복지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습니다.
연천군 사회복지 예산은 전년도에 비해 18.8%가 증가된 717억원을 편성하여, 어려운 이웃과 노인,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사업을 더욱 확대하여 추진하겠습니다.
우리군 인구 22%가 65세 이상 어르신입니다.
이분들의 땀과 노력으로 오늘의 연천이 있습니다. 연천군은 이들 어르신들을 위해 중앙정부의 지원과는 별개로 우리군의 실정에 맞는 복지지원 제도를 찾아 추진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일자리와 사회활동 지원을 확대하여 소득보전과 건강증진, 적극적인 사회참여 등으로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백학 노인복지관 분관을 운영하여 복지사각에 놓여 있는 어르신들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 하겠습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신 국가유공자 및 유족지원 사업을 더욱 확대하여 희생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국가보훈대상자 집에는 국가유공자의 집임을 알리는 문패를 달아드려 후손들의 자긍심을 높이겠습니다.
또한 여성의 사회참여와 권익증진을 위해 취업교육 및 일자리 알선, 평생학습 교육과 창업 기회를 확대하여 지원하겠습니다.
누군가 한 일에 대해 알아주고 또 다른 누군가의 어려운 일에 앞장서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한발 앞서 내 주위를 살피고 먼저 손을 내밀어 격려하며,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공유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자랑스러운 연천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농업은 우리의 생명이자 삶의 원천이고, 산업의 근간이며 기초입니다.
최근 들어 농업이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보다는 부채만 유발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해 가고 있습니다. 벼농사와 일반작물의 관행적인 농업으로는 늘어나는 농가의 가계소비 지출과, 농자재와 인건비의 상승을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여기에 더해 농기계와 농지구입비로 더 큰 부담을 떠안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연천군은 농업·농촌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농가 부채가 줄어들 수 있는 시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농기계 임대사업과 농업발전기금에 20억 원을 확대 지원하여 농업발전에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고소득 원예 농산물 재배에 31억 원을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소득과 연계되는 농업지원 정책을 통하여 농가소득을 향상 시켜 나가겠습니다.
한편으로는 영농에 신규로 진입하는 청년 농업인에게 창업비용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안정적 정착을 돕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청년 농업인 유치에도 힘쓰겠습니다.
연천군 미래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아이들의 행복한 미소와 즐거운 목소리가 널리 퍼져 나가는 아이 키우기 좋은 연천을 만들겠습니다.
다산 정약용선생도 연천을 童學多名士, 즉 ‘글 배우는 아이들이 많은 곳에 명사가 많다’라고 했습니다.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아주 중요한 말씀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가 없다면 앞으로 더 어려운 시간을 다음 세대에 물려줄 수밖에 없습니다.
국가적으로 큰 문제점인 출산저하 문제는 양육수당 및 보육료 지원, 무료 예방접종, 출산 축하금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출산 장려 분위기를 조성하고, 국·공립 어린이집 신축을 통해 아동이 바르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미래를 이끌어 갈 학생들의 어학연수를 확대 실시하고, 청소년들이 문화・예술적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지원해서 꿈을 향한 새로운 도전의 주인공으로 만들겠습니다.
새로운 도약은 군민 중심의 정책을 펼치는 것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연천은 한반도의 역사가 숨 쉬고,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분단의 현장 DMZ, 그 곳에 주인을 잃은 무명용사의 구멍난 철모에 민족의 아픔을 이겨낸 들풀들이 새싹을 틔우고 있습니다. 역사는 멈추지 않고 계속 흐르면서 우리 세대를 넘어 다음 세대로 이어 집니다.
그 연결고리에 우리가 있고 연천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연천군은 임진강과 한탄강을 경계로 3개의 권역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2030 연천군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접경지역의 특수한 환경과 지리적 특성을 반영한‘연천군 장기발전계획’을 단계별·권역별로 착실하게 수립하여 미래 비전을 제시하겠습니다.
금년에는 동서남북으로 연결되는 3번·37번 국도를 달릴 수 있게 됩니다. 서울과 인천공항에서 연천까지 1시간대면 오고 갈 수 있습니다.
노력하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그동안 준비하고 추진한 결과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간 외면하던 기업들과 시장의 자금이 연천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투자의 적지라는 인식이 새롭게 싹트고 있습니다.
은통산업단지는 연천의 개발을 알리는 첫 발걸음 입니다. 앞으로는 은통산업단지보다 더 큰 규모의 국가 단지가 연천을 찾아 올 것입니다.
이러한 산업단지 조성과 테마파크 유치 등을 통하여 청년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생동감 넘치는 그리고 활기찬 연천을 만들어 지역경제가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기업유치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자연을 보전하면서도 통일 대한민국의 중심 도시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개발과 자연 생태계가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자원 지역으로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임진강과 한탄강 두 개의 강은 우리에겐 미래를 대비하는 소중한 자원입니다.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DMZ와 풍부한 역사·문화· 생태 자원을 연계하여 체류형 관광이 지역의 상권과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 가겠습니다.
연천군 모든 정책은 주민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수립하겠습니다.
저부터 직접 보고, 듣고, 더욱 낮은 자세로 임하면서 지금까지의 관행과 제도의 틀을 과감하게 허물어 버리고 군민여러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연천군민 여러분!
다산 정약용선생의‘나의 낡은 나라를 새롭게 하겠다.’라는‘신아지구방(新我之舊邦)’이라는 말을 가슴에 새겨봅니다.
그리고 우리의 연천을 군민만을 위한 새로운 연천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합니다.
대한민국의 통일은 분단의 역사를 과감하게 뛰어 넘어서려는 용기 있는 연천군민들로 부터 시작 될 것입니다.
‘용기가 없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용기마저 빼앗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2018년도는‘내’가 아닌‘우리’가 함께 희망을 갖고 새로운 연천을 만들기 위한 도약의 길로 매진합시다.
저를 비롯한 연천군 모든 공직자 또한 웅대한 비전을 갖고‘으뜸연천 명품연천’을 만들어 군민여러분께 보답하겠습니다.
「통일한국 심장 미라클 연천」을 꼭 이루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연천군에서 만들어 갑시다.
무술년 새해 소원하시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지고, 가정마다 행복과 행운이 가득하며, 항상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