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년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기업이 일 벌일 수 있는 환경 만들어져야”
2017-12-28 13:54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18년 신년사를 통해 “기업이 새롭게 일을 벌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28일 신년사를 통해 “세계 100대 비즈니스 모델 중 한국에서 사업을 한다면 절반이상이 시작조차 어려울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있다”며 “정해진 것 빼고 다 할 수 있게 하는 개방형 체제로 규제시스템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정책 자원이 연명기업에 집중되기보다 혁신을 만들어내는 성장기업의 디딤돌이 되도록 재배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2018년은 한국경제의 실력을 검증하는 해”라며 “우리는 올 해 선진국 진입의 바로미터인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를 열 것으로 전망되는데 많은 분들이 우리가 ‘익숙한 방식으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단계’까지 올라 왔다고 말씀해주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가보지 못한 길 위에 서 있다. 상상할 수 없는 기술변화가 산업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며 "선진국들은 새로운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있고, 후발주자였던 중국이 턱밑까지 추격했다. 또 사회 내 불균형, 저출산·고령화 등 사회문제가 우리경제의 성장 모멘텀을 약화시키고, 북핵문제, 중동갈등이 지정학적 리스크로 부각되며 위기관리 능력도 한층 중요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공성이불거’(功成而不居·공을 세웠으면 그 자리에 머물지 말라)라는 말을 되새기게 된다"며 "우리 경제가 과거에 일궈놓은 산물과 질서에 머무르지 말고, 새로운 도전과제를 극복함으로써 미래 성장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먼저 ‘협업’을 통해 공동 번영을 모색하는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며 "가능한 많은 사람들과 협업을 통해 각자의 자산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면 무인차, 신재생에너지, 빅데이터 등 새로운 산업에서 경쟁을 주도할 뿐 아니라 함께 번영하는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 규제 개선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기업이 새롭게 일을 벌일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며 "세계 100대 비즈니스 모델 중 한국에서 사업을 한다면 절반이상이 시작조차 어려울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해진 것 빼고 다 할 수 있게 하는 개방형 체제로 규제시스템을 전환해야 한다"며 "또한, 정부 정책 자원이 연명기업에 집중되기보다 혁신을 만들어내는 성장기업의 디딤돌이 되도록 재배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경제주체간 ‘신뢰’ 회복도 중요하다"며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임에도 많은 과제들이 이해관계의 허들에 막혀 있어 안타깝다. 신뢰를 통한 과감한 양보와 타협으로 신산업의 길을 터주는 여러 법안들이 정비되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박 회장은 "올 해는 정부, 기업, 온 국민이 함께 소통하고 협력하는 해가 됐으면 한다"며 "하나된 대한민국의 팀플레이를 통해 미래 성장의 초석을 다지고, 올해가 경제-사회 선순환 발전의 원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