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악몽…비트코인 20% 급등락
2017-12-25 19:00
이더리움·퀀텀·제트캐시도 하락
각국 규제당국 경고·유빗 파산 등
불안감 높아지며 투자 광풍 식어
각국 규제당국 경고·유빗 파산 등
불안감 높아지며 투자 광풍 식어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20% 이상 급등락하며 투자자들이 천국과 지옥을 오갔다. 불안하게 움직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25일 오후 들어 장중 1900만원대를 회복했고, 주요 가상화폐들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움직임으로 인해 가상화폐가 이전의 저력을 잃고 언제든 주저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번 매도세를 계기로 시장이 정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5일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1910만원으로 전일 대비 34만7000원 올랐다.
다른 가상화폐 가격도 줄줄이 급락해 21일 고점 대비 이더리움은 33%, 비트코인캐시는 46%나 하락했다. 라이트코인, 대시, 모네로, 비트코인 골드, 이오스, 퀀텀, 이더리움 클래식, 제트캐시도 모두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같은 급등락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포브스는 연말이 가진 특수한 상황을 이유로 꼽았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를 앞두고 현금화에 나선 것이 급락 배경이라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가상화폐 거래소인 유빗이 파산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공표한 일이 하락 요인으로 분석된다.
가상화폐 관계자는 "지난주부터 각국 규제당국의 과열 경고가 잇따르고 해킹으로 유빗이 파산 절차를 밟는 등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가상화폐 투자 광풍이 식는 모습"이라며 "가상화폐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