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거미, 대구에서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제가 많은 공부가 됐다"

2017-12-24 12:46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거미가 대구에서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선물했다.

24일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거미가 어제(23일) 오후 6시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에서 ‘Feel the Voice Season3(필 더 보이스 시즌 쓰리)’ 대구 공연을 가졌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커플들을 위하여 특별히 준비한 코너부터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무대들로 대구 시민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대구의 열기는 시작 전부터 대단했다. 무대의 막이 걷히기 전부터 객석에서는 환호가 시작되었고 거미가 등장하자마자 홀 안은 함성으로 가득 찼다. 이에 기분 좋은 시작을 맞이한 거미는 “연말 공연의 두 번째로 열정적인 이 곳 대구를 오게 되어 기쁘다. 일찌감치 이틀 치 티켓이 매진되었다고 들었는데, 수많은 크리스마스 공연들 중 귀한 시간 내서 여기 찾아와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주변에서 제 공연은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고 하더라. 그만큼 저도 오늘 즐거운 공연 보여 드리기 위해 열심히 할 테니 함께 몸을 불사르며 즐기자”고 화답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이어 거미는 센스 넘치는 브릿지 영상과 함께 시작한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그대 돌아오면’과 같은 거미표 명품 발라드를 선사하는가 하면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무대들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켰다.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 겹친 이번 공연을 위해 거미는 ‘프러포즈 마스터’로 변신해 미리 접수한 관객의 사연을 직접 소개하고 프러포즈를 도와주는 시간을 가졌다. 결혼을 했지만 미처 프러포즈를 하지 못했던 한 신청자는 거미 공연의 특별한 코너 소식을 듣자마자 티켓팅을 하고 이 순간을 준비해왔고, 또 다른 커플은 장거리 연애로 시작해 아이가 생긴 뒤에도 홀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던 배우자에게 고맙고 미안했던 마음을 털어놓는 스토리를 이어갔다.

이에 거미는 당첨된 주인공들을 무대로 안내한 뒤 그들의 사연에 함께 눈시울을 붉혔고, 프러포즈를 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가 하면 앞날에 대한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주었다. 또, 싸인 CD 증정은 물론 셀카까지 찍으며 그 어떤 프러포즈보다도 일생에 남을 특별한 이벤트를 선사해 한층 더 눈길을 끌었다.

3시간여에 달하는 무대를 홀로 꽉 채우고 이내 마지막 곡인 ‘기억상실’을 열창한 뒤 무대 아래로 내려간 거미는 관객들의 끊이지 않는 “거미! 앵콜!” 연호에 재등장,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이내 앙코르 무대까지 마친 거미는 “저도 여러분의 기를 받아 내일 공연뿐 아니라 서울에서 이어질 무대까지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전 항상 이 자리에 있으니, 제가 보고 싶거나 제 노래가 듣고 싶을 때 언제든 오시면 된다. 특히 이번 ‘프로포즈 마스터’ 코너를 통해 여러분께 더욱 위로가 되는 노래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이 시간이 제게 더 많은 공부와 도움이 되었다.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거미는 오늘(24일) 대구에서 ‘Feel the voice Season3(필 더 보이스 시즌 쓰리)’의 특별한 무대를 하루 더 가진 뒤, 오는 30~31일 양일간 서울에서 그 공연을 이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