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경제자유구역청, 중국과 베트남까지 외투유치 영역 확대

2017-12-21 03:53
디스플레이·반도체생산 제조설비, 자동차부품 R&D 분야에 1300만 불 투자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중국과 베트남까지 외투 유치 영역 확대에 적극 나선다.

대경경제자유구역청은 21일 대구시청 별관 대회의실에서 테크노폴리스와 수성의료지구 경제자유구역에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생산 제조설비 공장과 자동차부품 R&D 연구소를 설립키로 한 ㈜오에스티, 대영전자(주)와 투자협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행사엔 김연창 시 경제부시장, 이인선 대경경제자유구역청장, 권영길 ㈜오에스티 대표, 백서재 대영전자(주) 대표 등이 참석했다.

대경경제자유구역청은 테크노폴리스와 수성의료지구에 각 1개사의 외투기업을 유치함에 따라 전체 11개 국가로부터 22개의 외투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대경경제자유구역청은 지구 지정 후 해제 위기에 있던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와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까지 사업자 선정을 완료함으로써 본격적인 개발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번 외투기업 유치 성과는 현재 활발히 사업지구를 조성중인 2개 지구에 대한 외투 유치 활동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테크노폴리스에 입주할 ㈜오에스티는 반도체 및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를 제조하는 업체다. 지역의 성서공단 및 달성공단에 입주, LG전자 등에 생산품을 납품해 오던 중 중국의 대형프로젝트 사업과 연계되면서 부지확장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중국 파트너사의 750만 달러 투자를 포함, 155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반도체 및 평판디스플레이제조용 기계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된 완제품 대부분은 기존의 LG전자는 물론 삼성전자와 중국에까지도 확대해 납품하기로 했다.

또 공장 확장으로 경기 평택과 충남 천안에 있던 임대공장 1만6500㎡의 인력과 장비를 흡수·통폐합함으로써 앞으로 120명의 신규고용 외에 추가고용 창출 효과까지 기대된다. 청년고용과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영전자(주)는 베트남 NTD 그룹과 손잡고 합작기업을 설립키로 하고 수성의료지구에 대영전자(주) 본사를 이전한다. 이 회사는 광주·수원·평택 등에 나눠져 있던 기업부설연구소를 옮겨 통합R&D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외투 550만 달러를 포함해 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창출될 신규고용 예상인원은 250명에 달해 지역인재를 상당수 채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인선 대경경제자유구역청장은 "지난 15일 경산지식산업지구에 입주할 외국인 투자기업에 이어 테크노폴리스지구와 수성의료지구에 자리할 우수한 외투 기업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이번 외투 유치는 미국·일본·유럽 위주의 투자 유치 일변도에서 벗어나 중국과 베트남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추가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효율적이고 다각적인 투자유치계획을 세워 지역 일자리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