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계열사 4곳 대표이사 교체...나머지 6곳은 연임
2017-12-20 18:00
KB국민카드 대표에 이동철, KB생보 대표에 허정수
KB금융지주는 20일 상시지배구조위원회를 개최하고 11개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 선정된 후보는 오는 21~22일 이틀간 해당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최종 심사·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앞서 취임한 허인 KB국민은행장이 근무를 하고 있는 가운데 KB국민카드에 이동철 KB금융지주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됐다. KB생명보험은 허정수 KB국민은행 부행장을, KB저축은행은 신홍섭 KB국민은행 전무를, KB데이타시스템은 김기헌 KB금융지주 부사장이 각각 후보에 올랐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이다. KB금융지주 부사장을 겸직하고 있는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의 경우 임기가 1년이다.
KB증권, KB손해보험,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인베스트먼트, KB신용정보는 현 대표이사가 후보로 재선정됐다. 재선정된 대표들의 임기는 1년이다.
상시지배구조위원회는 "디지털 혁신 등 금융 트렌드 변화와 저성장 구조가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 KB의 상승세 지속을 위해 업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 발굴 및 실행 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IT자회사를 중심으로 그룹 IT 세어드서비스센터 추진을 위해 지주 IT총괄(CITO)와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직을 겸직시키는 체계로 조직을 개편할 예정이다. 개편안에 따라 현재 지주 CITO로 재임하고 있는 김기헌 부사장을 KB데이타시스템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했다.
KB자산운용은 대체자산 투자증가 등 고객 니즈 변화에 선제적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전통자산과 대체자산부문으로 분리했다. 대체자산 부문에 전문경영인인 이현승 현대자산운용 대표를 후보로 선정했다. 전통자산부문은 조재민 대표가 맡는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될 예정이다. 이 대표의 임기는 복수대표체제를 감안해 1년으로 정했다.
KB국민카드는 카드업의 Biz수익 감소를 상쇄할 수 있는 신규사업 진출과 디지털화 등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 가능한 조직·프로세스 정비를 위해 이동철 지주 부사장을 후보로 선정했다. 이 후보는 지주·은행·생명에서의 전략·재무·국내외영업 등 다양한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사업구조 혁신과 글로벌 진출 등을 추진할 수 있는 실행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KB생명보험은 채널·상품 경쟁력 제고를 통한 가치 중심의 생명보험사로의 성장과 국내외 보험사 인수에 대비해 허정수 은행 부행장을 후보로 정했다. 지주, 은행, 손보의 CFO를 모두 경험한 데다 2015년 손보 PMI, 2016년 현대증권의 완전자회사 성공적 추진 등 주요 PMI를 총괄하며 리더십을 발휘한 바 있다.
KB자산운용 대체자산부문을 맡게 될 이현승 후보는 SK증권, 코람코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대표이사 역임 등 증권업과 자산운용업을 경험했다. KB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대체투자 부문의 육성과 적극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경영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KB금융은 판단했다.
KB저축은행은 선제적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를 통한 서민금융에 특화된 금융 Biz모델 구축 등 중장기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신홍섭 국민은행 전무를 후보로 정했다. 신 후보는 은행에서의 다양한 영업 경험과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관점의 서민금융 인프라를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는 실행역량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