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재의 하이브리드角] 손바닥소설…12월 20일 오후 5시 '뉴스열전'
2017-12-20 08:03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2월 20일 오후 5시 ‘뉴스열전’ 시작하겠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고, 드라마틱했던 제19대 대통령선거가 마무리되고 있습니다. 그제 18일 내린 폭설이 투표율에 악영향을 미칠 거란 우려가 무색하게 이번 대선 투표율은 90% 이상, 대한민국 선거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오후 4시 현재 87.7%로, 1987년 대선 당시 기록했던 89.2%를 넘어 92%대가 예상됩니다. 오늘 대선 특집 방송, 먼저 양당 대변인들에게 이번 대선레이스 총평을 들어보겠습니다.
#새누리당 신한국 대변인= 이번 대선 역시 지난 2012년 대선에 이어 보수-진보 양자 대결 선거였습니다. 올초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정치권의 검증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 3월 자진 사퇴한 이후 새누리당이 친박, 친이 가리지 않고 일치단결하지 않았습니까. 무엇보다 지난 12일 후보 등록 직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양당 합당의 결단을 내린 것은 정말 신의 한수였습니다. 2020년 4월 총선에 앞서 내각제 개헌을 하기로 합의한 것은 한국정치 대혁명의 서막입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후보 단일화 선언은 35%와 20%의 더하기를 넘어선, 그야말로 새 역사를 위한 위대한 결단이었습니다. 이로써 황교안 단일 후보는 명실상부한 박근혜 대통령의 후계자, 보수의 적통인 것입니다.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 비박계 수장인 김무성 전 대표를 청와대로 불러 황 후보 지지를 설득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게 한 것도 결정적 한 장면이었습니다. 비록 여전히 박 대통령 눈 밖에 있지만 유승민 후보도 당내 경선의 앙금을 잊고 열심히 뛰었고요. 또 SNS 등 온라인 상에서도 진보진영에 맞서 싸운 사이버 투사들도 일등공신입니다. 야당이 무책임하게 제기하고 있는 ‘최순실 의혹’을 박 대통령이 정면 돌파하면서 보수진영이 대결집했기 때문에 황 후보가 국민 과반의 지지를 얻어 19대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2020년 개헌으로 안철수 총리,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이 다시 총리가 돼 우리나라를 계속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지지 바랍니다.
#민주당 오민주 대변인= 이번 대선 과정에서 국민들은 이명박근혜 정권 10년의 실정과 폐해를 제대로 알게 됐습니다. 특히 일주일 전 드러난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을 보면 문재인 후보가 적폐 청산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대통령 후보라는 점이 명확해졌습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내각제 개헌을 내세워 영구 집권을 꾀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이런 야합, 음모를 심판할 것입니다. 아울러 정부 여당은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국가정보원과 군사이버사령부를 총동원해 사이버댓글 작전을 펼쳤고, 오늘도 그 작태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노년층 유권자들을 버스에 실어나르는 선거법 위반을 버젓이 자행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문화예술인의 명단을 취합한 일명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탄압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동안 직무유기를 한 명백한 증거가 있는데도 검찰은 수사 착수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정원, 검찰, 경찰 등 공권력이 똘똘 뭉쳐 새누리국민당 후보를 도왔습니다. 민주주의를 파괴하며 사상 유례 없는 관권선거를 벌였습니다. 보다 못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전격적으로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를 선택한 명분을 준 겁니다. 대선 과정에서 단체장을 사퇴하고 문재인 후보 당선을 위해 발벗고 나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충정도 많은 유권자들이 이해하리라 봅니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망가진 경제와 안보를 되살릴 문재인 후보를 택하는 민심이 이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