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평창올림픽 북한 참가, 인내심 갖고 기다리겠다"
2017-12-19 16:25
경강선 시승식에서 체육기자단과 '평창 간담회'…전용열차 첫 공개
"평창올림픽은 축제의 장이 되길…한반도 평화 가져오면 더할 나위 없어"
"평창올림픽은 축제의 장이 되길…한반도 평화 가져오면 더할 나위 없어"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기를 바란다. 국제올림픽위원회, 패럴림픽위원회가 긴밀하게 협조하며 대회 참가를 지속적으로 권유하고 있으며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과거의 사례를 보면 북한이 참가하더라도 확약하는 것은 거의 마지막 순간이 될 것이라고 본다. 그때까지 계속 설득하고 권유할 계획이다. 정부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과 강릉을 잇는 경강선 시승식에서 체육기자단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주제로 '열차 간담회'를 하고, 이같이 말했다.
평창올림픽 티켓을 산 시민 20명을 초청해 전용열차에서 강원도 특산물인 나물밥 도시락으로 '헬로우 평창 오찬 간담회'를 한 문 대통령은 곧이어 체육기자단과 열차에서 인터뷰했다.
1979년 대통령 전용열차가 생긴 이후 열차를 일반인에 공개하고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 것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무엇이 평창올림픽의 성공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우리 선수단이 좋은 성적 올리고 메달 많이 따기를 바란다. 그렇게 되면 국민께도 큰 힘이 될 것이고 땀 흘린 선수들에게도 제대로 된 보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국가적으로 볼 때 이번 올림픽이 첫째로 국민의 축제가 됐으면 한다. 우리 국민은 최근 어려운 시기를 거쳤다. 평창올림픽이 국민의 어려웠던 기간들을 치유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중국 쪽의 티켓판매율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평창동계올림픽의 중국 쪽 티켓 판매가 저조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소치 대회 때에 비하면 중국 쪽 판매가 두 배 이상 빠른 상황이다. 아직 미흡한 것은 사실이고 더 붐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중국인이 오기를 바란다. 이번 방중이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시진핑 주석과 평창과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시 주석 본인도 평창 참석을 진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본인이 참석하지 못할 경우에는 대표단을 보내기로 했다. 리커창 총리도 더 많은 사람이 평창동계올림픽을 보게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우호가 높아졌고. 중국의 동계 스타들을 응원하기 위해 많은 중국인이 평창에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