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포항~영덕 철도, 지진에 따른 안전 확인...내년 1월 개통

2017-12-18 15:09
안전진단 통해 철도시설물 안전성 재확인

동해선 포항~영덕 구간 시험운행 모습. [사진=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 제공]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건설사업 구간 중 우선개통 구간인 포항∼영덕(44.1km) 구간 개통이 포항지진으로 인한 철도시설물 정밀 안전 확인을 위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18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포항∼영덕 구간은 모든 공사를 완료하고 12월 말 개통을 위해 시운전 열차를 운행하던 중, 11월 15일 포항지진이 발생해 열차운행을 중단하고 내·외부 전문가로 긴급 안전점검을 시행했다. 그 결과 열차운행에 지장을 주는 지적사항이 없어 사흘 만에 시운전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포항~영덕 구간 철도시설물은 내진설계 기준에 의거 내진 1등급(진도 6.0∼6.5)으로 시공됐다. 교량의 교각 기둥은 기초 파일(말뚝)이 땅속 암반층까지 깊게 박혀 지지하도록(선단지지말뚝) 시공돼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으나, 금번 발생한 포항지진으로 철도시설물에 대한 안전을 재확인 할 계획이다.

철도공단은 오는 19일까지 종합시험운행을 완료하는 등 개통을 위한 준비 작업을 계획대로 추진한다. 하지만 지진발생에 따라 전문기관 안전진단 등을 통해 철도시설물의 안전을 재확인하고 있다.

특히 철도 주변 액상화로 인한 철도시설물 영향에 대해 추가 조사 및 전문가 자문결과 철도시설물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검토되었고, 일부 교량 구조물 교량받침에 균열이 발생했으나 열차운행에 지장이 없으며 현재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전문기관의 안전진단을 12월 26일까지 완료해 지진으로 인한 철도시설물의 안전을 확인한 후 관계기관과 협의해 개통할 계획이며,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철도공단은 지진이 발생한 영남 동부지역 일반철도 시설물에 지진감지 설비를 설치하고, 지진발생 시 관련정보를 철도교통 관제센터에 신속히 제공해 만일의 사태 발생 시 열차운행을 즉시 통제 조치할 수 있도록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