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목동병원 역학 조사 착수…감염병 가능성은 낮아

2017-12-17 22:18

17일 오후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정혜원 병원장(가운데)이 전날 오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 동안 이 병원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허리 숙여 사과하고 굳은 얼굴로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와 양천구 보건소는 17일 미숙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고가 발생한 이대 목동병원을 대상으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는 1주일 후 발표될 예정이다.

이날 서울시와 양천구 등에 따르면 서울시·질병관리본부·시 보건환경연구원·양천구 보건소는 이대 목동병원 내 사고가 발생한 신생아 중환아실을 대상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역학조사관은 주사기나 기저귀 등의 물건 샘플을 수거했고, 환아와 관련된 의무 기록을 파악 중이다.

시 고위 관계자는 "임상적 소견을 우선 듣기로는 감염병일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원인균을 찾거나 감염병을 배제하는 등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려면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구 보건소 관계자는 "관계 기관과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해 철저한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앞으로 역학조사 결과 관련 규정 위반이 발견되면 합당한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