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1000만명 시대' 연다..'2020 비전' 순항

2017-12-17 17:55
-LCC 업계 최초 이달 중 돌파 전망
-내년 항공기 8대 도입 공격 경영 이어간다

[사진=제주항공]


애경그룹 계열의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업계 최초로 올해 누적 탑승객 1000만명을 돌파를 앞두고 있다. 연초부터 시작된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여파에도, 공격적인 시장 확대 전략으로 순항하고 있다.

17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올해 수송객 수는 862만4000명으로 전년(약 713만명)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10개월 만에 지난 한 해 수송객(86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지난 11년간 누적탑승객수는 약 4722만9000명이다.

제주항공은 이달 중에 연 누적 탑승객 1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올해 중국發 위기에도 예정대로 항공기를 도입해 현재 31대의 항공기, 글로벌 44개 도시에 노선을 운영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이 있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올해만 인천을 기점으로 하는 △일본 가고시마·마쓰야마 △라오스 비엔티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베트남 나트랑 △대만 가오슝 등에 신규 취항하는 등 하늘길을 쉼없이 확장하고 있다.

◇내년 8대 항공기 도입...'비전 2020' 박차

이석주 제주항공 신임 대표는 기존 제주항공의 '비전2020'을 이어받아, 내년에도 최대 규모(8대 도입 예정)의 항공기 도입과 공격적인 노선 확장을 이끌 계획이다. 제주항공이 창립 10주년인 지난 2015년 발표한 비전은 2020년 50대의 항공기를 운영해 1조5000억원 매출을 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제주항공은 올해 매출 1조원을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 3분기 기준 매출 7348억원, 영업이익 839억원을 기록한 제주항공은 지난 10월 추석 황금연휴 효과로 4분기도 성수기 수준의 실적이 기대된다.

제주항공은 내년부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8개 항공사 동맹인 '밸류 얼라이언스'를 통한 결합노선 상품을 만들어낼 방침이다. 이를 통해 현재 전체 탑승객의 1% 미만인 환승 고객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10월에는 지상조업사인 동보공항서비스를 인수해 고객서비스 품질 향상에 나선 바 있다. 이를 통해 신속한 비정상상황 대응과 정시성 향상 등이 기대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내년에도 공격적인 항공기 도입과 노선 확장을 계획 중이다"라며 "지속 성장가능한 수익 모델 발굴로 업계 1위 LCC로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