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황금어장' 여는 中

2017-12-14 19:45
문대통령ㆍ시주석 정상회담 FTA 후속협상 시작 합의… 양해각서 체결

[图片提供 韩联社]




한국과 중국이 서비스·투자 분야에 초점을 맞춘 양국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협상을 시작하기로 함에 따라 2020년 무역액 1조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황금어장' 중국 서비스 시장이 우리나라에 활짝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한류 문화 콘텐츠, 관광, 의료 등 국내 관련 산업이 향후 중국 진출에 '날개'를 달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시작에 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양국 정부는 조만간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고 실무 협의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번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은 한·중 간 협력 강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국민 삶의 질 향상 등을 지향하며, 중국 서비스 시장 개방을 통해 우리 기업의 대 중국 서비스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우리 투자기업을 실질적으로 보호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 밖에 이번 정상회담 계기로 △한·중 동계올림픽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2018-2022 환경협력계획 △친환경·생태산업개발 분야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 △에너지 협력 △동물위생 및 검역 협력 등 7개 MOU가 체결됐다.

양국은 먼저 한·중 동계 올림픽 지식 전수, 문화교류 및 협력을 통해 한·중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내년부터 5년간 대기, 물, 토양·폐기물, 자연환경 분야에서 환경협력계획을 수립하는 등 미세먼지 대응을 위한 상시 협력채널을 마련키로 했다.

또 보건의료정책과 보편적 의료보장, 헬스케어시스템에서의 ICT 활용 등 양국 간 협력 분야를 보건의료 전반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래에너지 육성 등 한·중 정부 간 에너지분야 협력채널을 처음으로 신설하고, 신북방·남방정책과 일대일로 구상 간 연계 차원에서 동북아 슈퍼그리드 등 동북아 에너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모멘텀이 조성됐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가스, 로봇개발 합작 등을 포함한 민간 분야 MOU도 체결됐다.

이날 양국은 △한·중 가스분야 협력 MOU △산업기술 협력 MOU △한·중 기업 간 대화채널 신설 등 협력 MOU △포장기계산업 협력 MOU △전자상거래 협력 MOU △무역보험공사-중 금융기관 간 일대일로 협력 MOU(무보-중 출구신용보험공사, 무보-중 건설은행으로 나눠 별도 체결) △일대일로 관련 기술협력 등 8건을 체결했다.

한국전력공사와 중국 국가전망은 '한·중 전력망 연계 MOA'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동북아 슈퍼그리드 협력을 위한 한·중 간 기술적 타당성, 수익·비용 등에 대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관련 협의채널을 구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 밖에 수소융합얼라이언스와 기차공정학회는 수소연료전지 시범사업, 양국 수소차 관련 표준, 정책교류 등 수소차 확산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