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골프 황제’ 조던·우즈, 지구촌 스포츠 최고 재벌 1·2위

2017-12-14 15:40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선정…조던 '2조63억원' 우즈 '1조8436억원'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 사진=EPA 연합뉴스 제공]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가 전 세계 스포츠 스타 중 평생 벌어들인 돈이 가장 많은 인물 1, 2위에 올랐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4일(한국시간) 지구촌 스포츠계 재벌 ‘톱25’를 발표했다. 포브스는 선수들이 받은 연봉, 보너스, 상금, 광고료, 상품 출시에 따른 라이선스 계약금, 서적 출판 고료, 골프장 설계비, 각종 행사 초청료 등을 시대에 따른 물가 상승 비율을 적용해 선수들이 프로 입문 후부터 올해 6월 1일까지 벌어들인 평생 자산을 산출했다.

지구촌 스포츠계 최고 재벌은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로 군림했던 조던으로 올해까지 총 18억5000만 달러(약 2조63억원)를 벌어 전체 1위에 올랐다.

조던은 현역 시절 광고 모델로 활동한 나이키, 게토레이와 현재까지 계약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NBA 샬럿 호니츠의 지분 90%를 보유하고 있다. 조던은 2010년 2억7500만 달러를 주고 매입한 샬럿의 구단 가치를 7억8000만 달러로 끌어올려 투자의 귀재로 평가받고 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조던에 이어 2위는 최근 필드로 복귀한 우즈가 차지했다. 우즈는 총 17억 달러(약 1조8436억원)를 벌었다. 우즈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14번이나 우승했고, 최근 몇 년간 부상으로 성적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테일러메이드, 브리지스톤 등과 새로 계약을 맺는 등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위는 지난해 9월 타계한 아놀드 파머(미국)로 그의 자산은 14억 달러(약 1조5183억원)로 산출됐다. 파머의 이름을 딴 골프웨어 매장은 아시아에서만 400곳 이상 성업 중이고, 태국과 베트남으로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뒤를 이어 ‘골프의 전설’ 중 한 명인 잭 니클로스(미국·12억 달러), ‘모터스포츠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10억 달러)가 각각 4, 5위에 자리했다. 니클로스 골프장 코스 설계 회사는 41개 나라에서 410개 코스를 디자인했고, 니클로스는 이중 75%에 직접 관여했다.

축구 스타로는 영국의 데이비드 베컴이 NBA 슈퍼스타 코비 브라이언트(은퇴·미국)와 함께 공동 7위(8억 달러)에 이름을 올렸고,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12위(7억2500만 달러),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16위(6억 달러)를 차지했다.

미국의 복싱 영웅 플로이드 메이웨더(9위·7억8500만 달러)와 NBA ‘공룡센터’ 출신인 샤킬 오닐(10위·7억3500만 달러)도 10위 안에 들었다. 미국프로야구(MLB) 선수 중에서는 은퇴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17위(5억7500만 달러)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