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사이트] 워라밸족 겨냥한 소형 오피스텔의 진화는 무죄
2017-12-13 17:19
"디벨로퍼들, 좋은 입지만 믿지 말고 라이프 스타일 고려한 상품 기획해야"
요즘 직장인들 사이에서 '워라벨(Work and Life Balance)', 즉 '적당히 벌고 잘 살자'는 문구가 화두가 되고 있다. '저녁이 있는 삶'이나 '개인 여가 생활'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의 줄임말이다.
'한번 뿐인 인생, 지금의 행복을 위해 즐기자'는 뜻의 '욜로(YOLO)'가 소비 트랜드를 대변하다면 '워라밸'은 조금 더 현실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과 삶의 균형, 아침을 상쾌하게 맞이 하고 취미와 여가 생활을 중요시하는 직장인들에게 주거지는 삶과 여가에 있어서 중요한 라이프 스타일이다.
이처럼 가구와 집기, 생활용품 등 나홀로족과 라이프 스타일을 중시 여기는 세대를 겨냥한 특화 상품들이 나오면서 소형 오피스텔 시장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1인 가구의 비중이 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이들의 영향력이 커져 1인 가구를 임대 수요로 잡을 수 있는 소형 오피스텔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워라밸족에게 가장 중요한 요건은 주거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다. 직장 생활을 마치고 개인의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대단지 오피스텔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도심 소형 오피스텔도 이런 소비와 라이프 스타일을 중시하는 1인 가구에게 맞는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하고 있다. 주거 오피스텔 거주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디벨로퍼들은 좋은 입지만 믿고 상품을 기획한다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좋은 입지와 지역에 맞는 수요 파악과 젊은 감각에 맞는 주거 동선, 가구,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계획을 잘 세워야 워라밸족과 욜로족의 주거 라이프 스타일을 충족시킬 수 있다. 이쯤되면 소형 오피스텔의 진화는 무죄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