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원·달러 환율 변동폭 32.2원...10개월 만에 최고
2017-12-13 13:58
주식·채권시장에서 외인 자금 9.5억 순유출
한은 "차익 실현 및 내외금리차 영향 탓"
한은 "차익 실현 및 내외금리차 영향 탓"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1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088.2원으로 10월 말(1120.4원)보다 32.2원 떨어졌다. 하락폭은 지난 1월 45.6원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크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이 견실한 경제 성장세와 지정학적 우려 완화 등으로 상당폭으로 하락했다"며 "12월 들어서는 미국 달러화 강세 전환 등으로 인해 소폭 반등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전일 대비 변동폭은 4.0원으로 10월(3.3원)에 비해 확대됐다. 장 중 고가와 저가의 차이를 뜻하는 일중 변동 폭은 4.8원으로 8월(4.8원) 이후 가장 컸다.
외화 차입 여건은 북한 리스크가 완화하면서 개선됐다. 지난달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5년 만기 기준)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평균 66bp(1bp=0.01%포인트)로 한 달 전보다 5bp 하락했다. 이는 8월 62bp 이후 가장 낮다.
아울러 11월에만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외국인자금이 9억5000만 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탓이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북한 리스크가 확대되던 8월(-32억5000만 달러), 9월(-43억 달러) 유출됐다가 10월 34억8000만 달러 유입했지만 다시 소폭 유출로 전환했다.
주식자금은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유입됐다. 단, 유입폭은 28억4000만 달러에서 4억5000만 달러로 줄었다.
채권자금의 경우 6억5000만 달러 유입에서 14억1000만 달러 유출로 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채권자금의 경우 내외 금리 차가 줄어들면서 차익 거래 유인이 줄어 유출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