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사려 주택담보 대출까지? …비트코인 예수도 "폭탄 돌리기" 경고

2017-12-12 15:29

시카고 거래소의 모습 지난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선물이 시카고옵션거래소 상장되어 처음으로 거래됐다. [사진=연합뉴스 AP ]



 
비트코인 광풍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가상화폐 구매를 위해 주택담보대출까지 받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앨라배마 증권위원회 위원장 조셉 보그(Joseph Borg)는 11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열기는 광적인 단계에 진입했으며, 우리는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사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것 경우까지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 올들어 비트코인은 초고 19배까지 오르기도 했다. 보그 위원장은 "현재 비트코인 열기는 조정될 필요가 있다"면서 "선물시장 상장이 디지털 화폐를 정당화시킬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투자은행 UBS 역시 비트코인의 거품이 꺼질 것이라면서 비관론에 가세했다. UBS투자운용의 폴 도노반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1일 투자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중요한 거래 매개체로 가상화폐는 이용되지 않는다"면서 "모든 거품은 터지기 이전까지 계속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비트코인 예수'라는 별명을 가진 투자자인 '로저 버'는 CNBC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더 오를 수도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비트코인의 미래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기 비트코인 투자자인 로저 버는 최근 비트코인 거래를 '폭탄 돌리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비트코인 개발자들이 돈으로서의 비트코인의 기능을 훼손했으며, 비트코인이 투기수단으로 추락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