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 "후지쯔의 위상, IT기업 3위로 끌어올릴 것"

2017-12-12 14:18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가 12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 정담회를 열고 한국후지쯔의 현재, 앞으로의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한국후지쯔 제공]


최재일 한국후지쯔 대표가 한국 내에서 공동 가치창출을 통해 바이오 생체인증 '팜시큐어'와 유통 시스템 구축 분야에 있어 1등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2020년까지 정보통신(IT)기업으로서 후지쯔의 위상을 넘버3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2018년에는 매출을 2100억원까지 올릴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정보통신기술 기업인 한국후지쯔는 12일 서울 중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 정담회를 열고, 최재일 대표가 직접 한국후지쯔의 사업 전반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발표했다.

최 대표는 먼저 "하드웨어(HW)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한국후지쯔의 사업은 솔루션·서비스가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특히 유통솔루션 분야에 있어서는 국내 5만 점포 이상이 후지쯔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대부분의 국내 유통 대기업이 후지쯔를 택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 본사에서 라이선스를 갖고와 국내에 유통하는 일반적인 IT기업이 아니다"라며 "본사의 기술과 노하우를 국내 기업들의 수요와 접목시켜 국내에서 100% 생산하고 공급하는 '공동 가치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바이오 인증솔루션 '팜 시큐어'를 국내 4대은행 중 3곳(신한, 우리, 국민)에서 도입하며 이미 판매 1만대를 돌파했고 내년에는 3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 대표는 "남은 1개 은행인 하나은행과도 도입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필수 혁신기술로 대두되고 있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사업 계획 역시 차근차근 수립 중이다. 지난해 발표한 후지쯔의 AI '진라이(Zinrai)'를 필두로 오프라인 데이터 수집을 진행 중이다. 구글·페이스북이 온라인 데이터의 강점을 AI에 활용한다면, 후지쯔는 유통·의료·금융 등의 국내 파트너 기업들의 오프라인 데이터를 강점으로 AI 생태계를 형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최 대표는 "하드웨어 기반의 컴퓨팅 파워와 데이터, 알고리즘까지 모두 잘 하는 회사는 없었다"며 "한국후지쯔가 특정 기업이 원하는 특정 전략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AI 솔루션을 개발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8년에는 매출이 2100억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