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최경주’ 임성재, PGA 진출 디딤돌 마련…웹닷컴투어 Q스쿨 통과

2017-12-11 16:50
Q스쿨 2위 통과…웹닷컴투어 개막 12개 대회 출전권 확보

[임성재. 사진=KPGA 제공]

19살 나이에도 배짱이 두둑해 ‘리틀 최경주’로 불리는 골프 기대주 임성재가 미국 무대에 진출한다.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2위를 차지하며 PGA 투어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임성재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워윈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웹닷컴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1위 자리를 리 매코이(미국·28언더파 260타)에게 내줬으나 2위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 대회는 PGA 투어 진출을 위한 디딤돌이다. 14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수석 합격을 하면 2018시즌 출전권을 준다. 임성재는 아쉽게 놓쳤다. 대신 2위부터 10위까지 주어지는 12개 대회 출전권을 보장받았다. 11~45위 선수들에게는 8개 대회 출전 자격을 준다. 그 이후 선수들은 조건부 출전권인 컨디셔널 시드를 받는다.

임성재는 개막 이후 12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이 성적을 바탕으로 출전 자격을 더 얻어 2018시즌 완주도 가능하다. 웹닷컴투어 시즌 상금랭킹 25위 내에 들면 그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미국 진출을 위한 첫 발을 내딛은 셈이다.

국가대표 출신의 임성재는 2015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입문했다. 아직 프로 무대에서 우승을 신고하진 못했지만, 올해 9월 KPGA 코리안투어 티업·지스윙 메가오픈에서 공동 2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올해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에서 활동하며 상금랭킹 12위(6244만1879엔·약 6억원)에 올랐다.

임성재와 함께 김비오도 공동 7위(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임성재와 함께 시즌 개막 이후 12개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2011년 PGA 투어를 경험한 김비오는 2013년 웹닷컴투어를 마지막으로 미국 무대를 떠났다가 5년 만에 다시 웹닷컴투어에 복귀하게 됐다.

반면 올해 KPGA 신인왕을 받으며 기대를 모았던 장이근은 공동 80위에 머물러 미국 무대 진출 기회를 잡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