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토너 변신 아사다 마오 ‘4시간34분13초 완주’

2017-12-11 14:54
3개월 집중훈련 뒤 마라톤 풀코스 42.195km 완주 성공

[마라토너로 변신한 아사다 마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일본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스타’ 아사다 마오가 마라토너로 깜짝 변신했다. 처음 도전한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에 성공했다.

일본 닛칸스포츠 등 주요 언론은 11일 “아사다가 현지시간으로 10일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열린 제45회 JAL 호놀룰루 마라톤 대회에서 4시간34분13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고 보도했다.

아사다는 한때 ‘피겨여왕’ 김연아(은퇴)의 라이벌로 경쟁하다 ‘2인자’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현역에서 은퇴했다.

아사다가 마라톤에 도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다가 출전한 호놀룰루 마라톤은 아마추어 대회로 지난해에는 2만9000여 명이 참가했다.

아사다는 은퇴 후 새로운 도전을 위해 마라톤을 선택했고, 지난 9월부터 전속 트레이너와 함께 집중훈련을 했다. 이날 아사다는 검은색 트레이닝복에 야구 모자를 쓰고 레이스에 나섰고, 풀코스(42.195km) 첫 도전에서 기권 없이 완주에 성공했다. 아사다는 2868위를 기록해 참가자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완주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아사다는 마라톤 완주에 성공한 뒤 “목표로 했던 4시간30분에는 조금 미치지 못했지만, 일단 완주를 해서 다행이다. 점수를 매긴다면 80점 정도”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길가에서 ‘마오’라고 외치는 많은 팬의 성원을 받아 피겨 경기를 할 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15km 지점부터 지난 11월 다쳤던 왼쪽 무릎에 통증이 왔고, 20km 지점부터 몸이 무거워졌다. 마라톤 선수들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