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TE 자율주행 안전기술’ 국내 최초 개발 성공

2017-12-10 10:14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V2X 안전기술 중 하나인 『선행차량 급제동 경고』를 경기도 과천시 일반도로에서 시연하는 모습. 선행차량이 급제동을 하자 이를 실시간으로 전달받은 후행차량에 상세한 관련 정보와 함께 경고가 울리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LTE 이동통신 기반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 단말’과 이를 활용한 자율주행 안전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LG전자는 최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과 경기도 과천시의 일반도로에서 자체 개발한 V2X 안전기술 시연을 통한 성능검증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0일 밝혔다.

LTE V2X는 ‘차량 대 차량(V2V, Vehicle to Vehicle)’, ‘차량 대 인프라(V2I, Vehicle to Infrastructure)’, ‘차량 대 보행자(V2P, Vehicle to Pedestrian)’ 등 차량과 모든 개체를 LTE 고속 이동통신으로 연결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을 구축하는 기술이다.

이 같은 기술을 구현하는 데 가장 것으로는 안전이 꼽힌다. 차량 간 추돌을 예방하고 주행경로의 위험요소를 미리 알려주는 등 운전자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율주행 안전기술은 크게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주행보조시스템) 센서’와 V2X 방식으로 나뉜다. ADAS 센서의 경우 주변 위험을 직접 감지하는 방식으로 탐지거리가 짧고 장애물 뒤의 상황은 감지가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에 V2X 안전기술은 LTE 통신을 이용해 주변 차량의 위치, 방향, 속도와 교통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교환하고 대응함으로써 이러한 ADAS 센서의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이번 시연에서 ‘선행차량 급제동 경고’와 ‘전방 공사현장 경고’ 기술을 선보였다. 선행차량 급제동 경고는 기상악화나 시야의 사각지대 등으로 인해 눈에 보이지 않는 선행차량이 주행 차선이나 좌우 차선에서 급하게 감속했을 때, 후행차량이 최소 제동거리에 도달하기 전에 LTE V2V 기술로 미리 경고 메시지를 전송해 추돌 위험을 예방한다.

이 기술이 적용된 차량 두 대가 도로를 주행하다가 선행차량이 급제동을 하게 되면 해당 정보가 1단계 경고와 함께 후행 차량에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1단계 경보 후에도 후행차량이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안전거리까지 근접하면 재차 경고가 울리게 된다.

‘전방 공사현장 경고’는 공사현장 정보를 도로의 IT(정보기술)인프라를 통해 접근하는 차량들에 전송, 주행 중인 도로 전방의 위험을 미리 피할 수 있도록 돕는 LTE V2I 기술이다. 공사 현장으로부터 일정 거리 안으로 진입한 차량의 운전자는 서행하거나 차선을 변경할 수 있도록 안전 경고 메시지를 받게 된다.

이번에 LG전자가 개발한 LTE V2X 단말은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가 올해 3월 규정한 LTE V2X 국제표준을 지원해 범용성도 뛰어나다. 이를 기반으로 LG전자는 차세대 커넥티드카 개발의 필수 기술로 꼽히는 5G 기반 V2X 분야까지 주도할 계획이다.

윤용철 LG전자 자동차부품기술센터장 전무는 “이번 V2X 안전기술 개발 성공은 업계를 주도해 온 LG전자의 기술력을 또 한 번 입증한 것”이라며 “LG전자가 주요 완성차 고객들의 자율주행 핵심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앞선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2015년부터 3GPP가 선정한 이동통신 기반 V2X 기술 표준개발 주관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차량용 통신모듈인 텔레매틱스 분야에서 2013년 이후 5년 연속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관련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