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EU 'EPA 협상' 타결…이르면 2019년 발효
2017-12-08 21:24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자유무역협정(FTA)의 하나인 경제연대협정(EPA) 협상 전체를 타결했다.
교도통신과 NHK방송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8일 오후 EU와 EPA 협상을 타결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번 협상 타결이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의 새로운 엔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U와 함께 자유롭고 공정한 경제를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앞서 일본과 EU는 지난 7월 EPA 협상과 관련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양측 수석대표 회의는 당시 입장 차이를 보였던 '분쟁해결'에 대한 항목을 협정에서 분리하기로 합의하면서 종결됐다.
협정은 양측이 내년 여름께 서명하면, 2019년에 주요 부분에서 발효될 전망이다. 협정이 발효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거대한 경제권이 탄생하게 된다.
교도통신은 치즈와 자동차 관세의 상호 철폐·인하 등 합의에 이르렀던 대부분 분야의 내용이 협정으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에서는 EU산 치즈와 돼지고기, 와인 등의 가격이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지난 7월 협상에서 EU의 일본 자동차 수입 관세(10%)는 협정 발효 7년 후 철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