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노조 비율 6년째 10% 그쳐...여전히 대기업, 공무원 위주

2017-12-07 14:05
지난해 노조 조직률 10.3%, 전년보다 0.1%p 늘어

노조 조직률 및 조합원수 추이[자료=고용노동부]


우리나라 노동조합 조직률이 6년째 10%대에 머물렀다. 여전히 대기업, 공무원 위주로 노조가 설립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2016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노조 조직률이 10.3%로 전년대비 0.1% 포인트 높아졌다. 노조 조직 대상 근로자 수는 1917만2000명이었고, 이중 조합원 수는 196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조직 대상 근로자 수란 전체 임금 근로자 수에서 노조 가입이 금지되는 공무원(5급 이상·군인·경찰)과 교원(교장·교감)을 제외한 수치다.

노조 조직률은 지난 1989년 19.8%를 정점으로 하락하면서 2010년 들어 9.8%까지 떨어졌다. 이후 2011년 복수노조 허용 등의 영향으로 6년째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전년보다 전체 조합원 수는 1.5%(2만8000명), 조직 대상 근로자 수는 0.8%(14만5000명) 각각 증가했다. 노조 수는 6164개로 6.4%(370개) 늘었다.

부문별 조직률은 공무원 부문이 67.6%로 민간 부문(9.1%)보다 월등히 높았다.

사업장 규모별 조직률은 300명 이상은 55.1%, 100~299명 15.0%, 30~99명 3.5% 등으로 근로자 수가 적은 사업장일수록 조직률이 낮았다.

상급단체별 비중을 보면 한국노총 42.8%(84만2000명), 민주노총 33.0%(64만9000명), 공공노총 1.0%(2만명), 전국노총 0.7%(1만3000명) 순이었다. 상급단체에 소속되지 않은 미가맹 노조는 22.5%(44만2000명)로 집계됐다.

기업별 노조가 아닌 초기업노조(산업·업종·지역별) 소속 조합원은 108만8000명(55.3%)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