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예산안 이견’ 뒤로하고 ‘통합’에 한걸음 더
2017-12-07 18:06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내년도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갈등을 보인 이후 처음으로 대면했다.
두 대표는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찬성과 반대로 갈라졌던 기류를 다시 한데 모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7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양당 의원모임인 ‘국민통합포럼 세미나’를 열고 정책연대의 과제와 발전 방향 등 대한 의견을 나눴다.
그는 양당이 활발한 소통을 통해 간극을 좁혀나갈 것을 당부했다.
안 대표는 “(다당제를 지키기 위해서) 정당이 중심을 잡고 외연을 넓혀야 한다”라며 “서로 간의 생각의 공통점을 찾는 노력들, 차이점에 대해서도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그 간격을 좁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양 당이 곧 시작될 입법 국회에서 갈등 대신 공조를 택할 것을 당부했다.
유 대표는 “예산 처리과정에서 양당이 공통적으로 추구했던 것을 실현하지 못했지만 국회가 입법에 들어가면 같이 노력할 부분이 많다”라며 “양당이 국회에서 진지한 노력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수 있다”고 단언했다.
양 당 의원들도 입법 공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지금은 정책연대를 통해서 굳건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 먼저라고 본다”라며 “통합의 때가 오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뿐 아니라 통합을 바라는 큰 대통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운천 바른정당 최고위원은 “지금까지 11차 회의하는 동안에 나온 얘기를 정책위에서 잘 수렴해서 정기국회에서는 입법 공조가 잘 될 수 있도록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예산안 처리과정에서 발생한 양 당의 엇박자를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공조를 위해서 노력했지만 현실협상이 긴밀하게 되는 것이 어려웠다”라며 “김세연 바른정당 정책위의장과 통화하면서 협상과정을 공유했지만 안 대표가 김 의장과 통화한 것의 절반도 통화를 못했다”고 토로했다.
김세연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예산안 처리 과정과 결과를 보면 아쉬운 대목이 있다”라며 “결과적으로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다가올 입법에 있어서는 저희가 처음 기대했던 신뢰가 쌓이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