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캐나다 총리 만난 시진핑,"양국 실무협력 확대해야"

2017-12-06 07:47

시진핑 주석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5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중국을 방문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5일 회동하고 양국간 실무협력 확대를 약속했다.

관영 신화통신사의 5일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난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트뤼도 총리를 만나 "중국과 캐나다는 각각의 비교우위가 있고 상호보완이 가능해 협력 잠재력이 막대하다"면서 "적극적인 조치를 통해 더 많은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실무협력을 확대하고 협력 잠재력을 발굴해야 한다"면서 "에너지·자원 과학기술혁신, 항공·교통, 금융서비스, 현대농업, 청정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경쟁력있는 중국 기업이 캐나다에 투자를 지속하고 캐나다 기업이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구상 추진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 외에 교육·관광·문화 등협력을 확대해 양국 국민간 우의가 깊어지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있는 중국은 캐나다의 선진경험을 배우고자 하며 기후변화는 물론 다자간 협력 강화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시 주석의 양국 관계에 대한 평가에 동의한다"며 "최근 캐나다와 중국 협력이 빠르게 확대돼 양국 국민에 실질적 이익을 안겨주고 나아가 국제사회에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면서 "캐나다도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 발전은 물론 경제·무역, 인문 등 각 분야 협력 강화를 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뤼도 총리는 전날인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만나 중국-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타당성 검토에 합의하기도 했다. 당시 리 총리는 "개방적이고 실질적 방식으로 타당성 검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양국 FTA 협상이 결실을 맺으면 중국은 처음으로 주요 7개국(G7) 국가와 FTA를 체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