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정치人사이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모든 것 걸고 보수우파의 대통합 이룰 것”
2017-12-05 15:32
"보수 혁신, 대통합 모두 자유한국당 중심으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경제 정책 등 국정 전반에 대한 쓴소리를 쏟아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새로운 터전을 세우고 보수우파의 건강한 대통합을 이뤄낼 수 있도록 모든 것을 걸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보수 혁신도, 보수 대통합도, 신보수 재건도 자유한국당이 중심이 되어야만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을 좌파의 폭정으로 규정하고 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가장 큰 문제로 북핵 대응을 꼽았다. 홍 대표는 “5000만 국민이 북한의 핵 인질이 되어 있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아직 기술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며 ”오히려 미국의 선제공격을 걱정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북한의 핵공격에 대해 대비하는 주변국과 현 정부의 상황대처를 비교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미국과 일본은 핵전쟁에 대비한 대피훈련까지 하고 있는데 이 정부는 ‘북핵 로드맵’ 하나 없이 ‘레드라인을 넘지 않았다’는 주장만 반복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예산에 1조원이 넘는 남북협력기금을 편성하는, 막무가내식 북한 퍼주기에 매달리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약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에 대한 질타에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홍 대표는 대(對) 중국 외교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사드포기, 미사일방어체계(MD)포기, 한·미·일 군사동맹 포기라는 대중국 ‘3불’ 약속으로 안보를 무너뜨리고 대한민국의 주권과 자존심까지 짓밟아 높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북핵 해결에 중국 역할이 중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중국은 북핵에 대해서 아무런 역할을 안 하고 있다”라며 “(문재인 정부가) 3불 정책을 받아들였는데 야당이 (중국에) 갈 이유가 없어졌다”라고 답했다.
또 친박계 핵심인사 청산과 관련해 “국회의원들한테 동료의원을 제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며 “서청원·최경환 의원 두 분은 자연소멸 절차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또 적폐청산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 수사가 임박했다는 질문에 대해 “혐의가 있으면 한번 불러서 조사하시라”며 “'망나니 칼춤'을 추는 데 막을 방법이 어딨겠나. 수사를 막을 생각도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 혁신으로 탄생할 신보수로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할 수 있다고 했다. 홍 대표는 “(인적혁신을 통해) 신보수를 재건하는 것이 진정한 보수 대통합의 길”이라며 “그래야만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을 수 있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신보수 승리의 깃발을 올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이하 홍 대표)와 패널들은 다양한 현안들에 대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다음은 토론회 일문일답
Q. 현재 전반적인 외교 안보 상황에 대한 진단을 듣고 싶다
홍 대표= 북핵 문제에 대해서 이 정부가 진실을 숨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진실을 회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지는 대통령이라면 국민 앞에 나와서 북핵의 현재 상황은 어떻고, 자신들이 말하는 북핵 폐지를 어찌 추진할지를 진솔하게 밝혀야한다. 그런데 그건 전혀 이야기 하지 않고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이 완성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럼 완성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 대책이 전혀 없다. 그저 북에 읍소하는 정책만 세우고 있다.
미국은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최고로 생각하는 그런 나라다. 그럼 이 시점에서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듯 전술핵을 재배치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자제 핵개발하자. 그럼 대등한 입장에서 핵감축이나 핵폐기 협상을 하자.
Q. 미국의 선제 타격에 동의하나?
홍 대표= 그게 두 가지가 있다. 언론에서 혼용해서 사용하는데 예방전쟁과 선제타격은 좀 다르다. 예방전쟁은 전쟁이 안 난다는 하에서 적의 진지를 타격하는 것이고 선제타격은 반대다.
자유핵동맹을 하든지 전술핵를 배치해서 균형을 이루던지.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자위적 조치로 핵무장을 할 수 밖에 없다. 다행이 대한민국은 원자력을 30년 했다. IT기술 발달로 전자 기술도 우리는 가지고 있다.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북처럼 핵실험하지 않더라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핵개발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선제타격도 원하지 않고 예방 전쟁도 원하지 않는다.
Q. 그렇다면 선제타격에 대해서 우려를 표한 문재인 대통령과 차이가 없는 것 아니냐?
=선제타격을 반대하고 예방전쟁을 반대하면 대안을 내놔야죠. 그럼 왜 선제타격을 반대하고 에방전쟁을 반대하면서 대안을 내놔야지. 지금 대안이 없자나. 그냥 대북 구걸하는 것으로만 대안을 생각하지. 대안을 내놔야하는데 이 정부는 아무런 대안을 내놓지 않고 미국의 선제타격을 반대하면 어쩌냐. 세계가 경제적 제재를 하겠다고 하는데 대북지원 예산을 편성하는 정부다. 그러니깐 미국의 이익으로 미국의 판단으로 독자적으로 대북정책을 수행할 수밖에 없다.
Q. 국정원 특활비가 수사대상이다. 검찰은 특활비 상납을 이유로 국정원 전직 수장 3명을 수사 중이다. 과거 정부도 모두 수사하라며 특검법 제출했다.
홍 대표= 국정원 특활비는 과거에도 있었고 그 돈도 1000만 달러 정도 북에 넘어갔다는 의혹도 수차례 나왔다. 특활비를 과거 김대중, 노무현 때 넘어간 수표 추적한 자료도 있다. 과거 정부 특활비도 문제 삼아야지 현 직전 정부만 문제 삼는 건 옳지 않다. 물타기 할 의도는 추호도 없다 조사받을 건 받고 과거정부도 전부 조사해서 실태를 바로잡자는 취지다.
Q.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 임박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당에서 수사를 막아야 하나.
홍 대표= 혐의가 있으면 한번 불러보시라. 불러서 조사하시라. '망나니 칼춤'을 추는데 어떻게 막겠나, 양식을 믿어야겠다. 대통령이 할 일이 없어서 사이버 댓글 달라고 지시했겠나. 국가를 흔드는 범죄도 아니고 댓글 몇 개 가지고 전직 대통령을 소환한다는 것을 듣고 기가 막혔다. 수사를 막을 생각은 추호도 없고, 막을 방법도 없다.
Q. 적폐청산 이야기 나왔을 때 최종대상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예상했나.
홍 대표= 칼자루를 쥐고 이놈을 칠지, 저놈을 칠지 아무도 모른다. 그 칼자루가 나한테 올지도 모른다. 그런 것을 예상하고 정치하지 않는다.
Q, 당 장악력을 높이려고 친박청산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것인가.
홍 대표= 그 말은 듣기가 좀 그렇다. 이 당은 2011년도 때처럼 나를 쫓아낼 명분이 없다. 책임당원의 74% 지지를 받아 당 대표에 당선됐다. 인적청산, 조직혁신을 거친 뒤 연말에는 신보수주의를 선언하면서 정책혁신을 하겠다.
Q. 대선 때 최저임금을 1만원까지 인상한다고 공약했었는데.
홍 대표= 최저임금 대상이 알바생과 저소득층이라고 보고 5년 내 1만원까지 점차적으로 올려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인상할 때 정부보전을 얘기한 바는 없다.
Q. 지방선거와 개헌의 동시 투표에 반대한다고 했는데.
홍 대표= 앞으로 30년 이상을 내다보고 헌법을 만들어야 옳다. 지방선거에 붙인 곁다리 국민투표는 옳지 않다. 문재인 정부 재임 중 개헌하자고 말씀드린다. 개헌 내용은 어차피 여야 합의가 돼야 한다.
Q. 2020년 총선 때 개헌 국민투표도 같이하면 어떤가.
홍 대표= 개헌투표는 선거에 굳이 붙이지 않더라도 국민의 열의가 있다. 현재 대통령제가 제왕적이니 대통령 권한을 축소하자고 하면 국민들이 동의한다. 그러나 축소된 권한이 국회의원들에게 간다고 하면 국민들이 동의하겠나. 지금 국회의원들은 권력을 많이 가지려고 개헌을 서두르는 것밖에 안 된다. 기본권, 헌법 전문, 지방자치, 통일 이후 양원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Q. 내년 지방선거에서 수도권에서 누구를 내세울 것인가.
홍 대표= 전국 동시선거의 승패는 조직이 아니라 바람이다. 바람이 우리 쪽으로 불지, 민주당 쪽으로 불지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 우리가 신선한 인물을 내고, 바람이 불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
Q. 예산안 표결과 관련한 원내대책을 말해 달라.
홍 대표= 원내 일에는 다음 원내대표가 뽑히고 나면 관여하겠다. '한국당 패싱' 지적은 제가 원내 일에 관여하면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 연말까지는 탄핵과 대선 패배 후 붕괴된 조직을 재건하는 데 집중하겠다.
Q. 다음 원내대표 때부터 개입한다면, 누구를 염두에 둔 건가.
홍 대표= 싸움 나니 그런 질문은 하지 말라. '친홍'(친홍준표)이라고들 한다. 지난 대선이나 당 대표 선거를 거치면서 최근까지도 나하고 안 친한 사람은 10% 정도 있다. 나머지 90%는 개인적으로 아주 친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소위 계파라고 할만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