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에 살아보세요”...‘서울 공공한옥’ 입주자 모집

2017-12-04 09:33
서울시, ‘살아보는 공공한옥’ 프로그램 운영...4일부터 13일까지 입주자 모집

입주자를 모집하는 서울 종로구 가회동 35-2번지의 서울 공공한옥 모습.[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한옥에 살아볼 입주자를 모집한다.

서울시는 4일부터 13일까지 종로구 가회동에 위치한 ‘서울 공공한옥’에 살아볼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10월부터 ‘살아보는 공공한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시가 멸실 위기에 있는 한옥을 매입해 전통공방·문화시설·역사가옥 등으로 탈바꿈시킨 29개 한옥을 대상으로 한다.

시는 급증한 관광객으로 인해 북촌 주민들의 생활이 침해받는 문제가 발생하자 이를 막고 지역의 정체성을 보호하고자 주거지역 내에 위치한 공공한옥을 주거용 한옥으로 전환해 시민들에게 임대하고 있다.

이번에 임대되는 한옥은 전통공방으로 활용됐던 곳으로, 서울에 살고 있는 무주택 구성원 최대 5인 이하 가족은 한옥에 거주할 수 있다. 단, 임대 기간 동안 입주자는 북촌과 한옥살이에 대한 체험 수기를 작성해 시민들과 공유해야 한다.

임대 기간은 허가일로부터 2년이며, 공개경쟁 입찰로 사용료는 예정 가격 이상 최고 가격 입찰자를 대상자로 결정한다.

입주를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홈페이지나 서울 한옥 포털, 한국자산공사 ‘온비드’ 홈페이지를 통해 절차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시는 오는 8일 임대 대상 한옥에서 현장 설명회를 연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한옥에 살아보고 싶지만 섣불리 매입하기 어렵다는 시민들 수요를 반영했다”며 “‘살아보는 한옥’으로 한옥살이를 경험한 후 ‘정말 살고 싶은 집’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