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이 지하철에 흘린 돈 3년간 14억원
2017-12-03 17:49
건수와 액수 증가 추세
최근 3년간 승객들이 지하철에 흘린 현금이 14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2014∼2016년 지하철 1∼8호선에 접수된 현금 유실물이 2만4260건으로 13억8000만원이라고 3일 밝혔다.
유실물 중 현금이 자치하는 비중은 7% 수준으로 유실 건수와 액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현금 유실물은 2014년 6516건, 3억4000만원에서 2015년 7317건, 4억6000만원, 지난해는 1만427건, 5억9000만원으로 늘었고 올해 1∼9월에는 7595건, 5억5000만원이었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물건을 두고 내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20일 4호선 열차에서는 한화 400만원 상당의 위안화와 여권이 든 쇼핑백을 두고 내린 중국인 관광객이 승무원 도움으로 두 시간 반 만에 쇼핑백을 찾기도 했다.
접수된 현금 유실물은 건수 기준 85%가 주인에게 돌아갔다.
주인이 나타나지 않아 경찰로 넘어간 돈은 1억3000만원으로 유실물센터에 접수되고 7일이 지나도 찾아가지 않는 경우 경찰서로 넘어가고 9개월간 주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국가에 귀속된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에서 물건을 잃어버린 경우에는 열차 탑승 시간, 탑승칸 번호를 알면 물건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지하철 1∼8호선에서 습득된 유실물은 경찰청 유실물 포털 'lost112'(www.lost112.go.kr)에서 조회할 수 있고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 '유실물 찾기' 코너에 습득 날짜, 장소가 기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