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 재판부에 반성문 4번 "딸 위해 목표 있는 삶..죽은 처 제사 지내고 싶다"
2017-11-30 01:02
사선 변호인 선임
29일 ‘뉴시스’가 법조계를 출처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어금니 아빠 이영학은 사선 변호인을 선임하고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하는 반성문을 4차례 제출했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은 17일 첫 공판에서 국선 변호인의 조력을 받았지만 28일 국선 변호인 선임을 취소하고 사선 변호인 선임계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다음 달 8일 있을 2차 공판부터는 A 변호사가 어금니 아빠 이영학 법률대리인으로 나선다.
이영학은 첫 공판이 열리기 전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에서 “아내가 보고 싶어서 이런 일을 한 것 같은데 내가 왜 이랬는지 모르겠다. 피해자 A(14)양은 사망한 부인이 가장 친하게 지낸 친구의 딸”이라며 “꼭 갚고 싶다. 형을 좀 줄여주면 앞으로 희망된 삶을 살고 싶다. 무기징역만 피해달라. 딸을 위해 목표 있는 삶을 살고 싶다. 죽은 처의 제사를 지내고 싶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영학은 이후에도 3차례 더 반성문을 제출했다. 첫 반성문과 마찬가지로 자신은 혐의를 뉘우치고 있으며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북부지방법원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이성호)는 다음 달 8일 오후 2시30분 피고인 이영학과 박씨, 이양에 대해 공판을 연다.
이영학은 지난 9월30일 중학생 딸의 친구 A(14)양을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향정신성의약품)을 몰래 먹여 재운 후 추행하고 A양이 잠에서 깨어나자 신고를 두려워한 나머지 목을 졸라 죽인 다음 강원 영월군 야산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송치된 이씨의 아내 최모(32)씨 상해 및 성매매 알선 혐의, 후원금 유용 혐의 등에 대해서는 다음 달 초 추가 기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