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국민의당 “호남선 KTX 무안공항 경유 합의…내년 예산안에 반영키로”

2017-11-29 17:40

29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 별실에서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호남 KTX 공동정책협의회가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호남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홀대론을 상당 부분 씻어냈다.

29일 양당은 호남고속철도(이하 호남 KTX) 2단계 사업 노선이 무안공항을 경유해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날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호남 KTX 정책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합의문을 발표했다.

우선 양당은 호남선 KTX 2단계 사업이 광주 송정에서 무안공항을 경유해 목포에 이르는 노선이 지역균형발전과 충청권, 전북지역에서 무안공항 접근성 제고 측면에서 현실적이고 적합한 안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했다.

이로써 그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충돌했던 호남 SOC 예산 홀대론은 한풀 꺽이게 됐다. 

지난 9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광주 송정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호남 KTX의 눈물겨운 역사를 보는 것 같다”며 “3000억 원의 예산을 신청했는데 154억 원만 주겠다고 한다. 아예 하지 말라는 소리”라며 호남 홀대론을 거론한 바 있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현재 정부가 검토 중인 호남선 KTX 2단계 사업안은 호남지역 관광과 발전 인프라 측면에서 대단히 불합리한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또 “양당은 무안공항 경유안에 합의하면서 정부가 현재 검토 중인 계획안을 즉각 변경할 것을 촉구한다”며 “동시에 관련 예산안이 2018년도에 편성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격 합의로 나흘 앞으로 다가온 2018년도 예산안 법정시한을 두고 양당 간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