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의 핵심 소재 세라믹…전남지역 관련 산업 매출액 9700억 돌파
2017-11-29 17:43
3일 전남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전남도와 목포시는 첨단 세라믹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10년 동안 목포에 전용산단을 조성하고 관련 기업 지원을 위한 세라믹종합지원센터를 구축하는 등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세라믹이라고 하면 흔히 도자기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반도체를 비롯해 전기전자, 바이오, 신재생 에너지,임플란트 재료, 환경 부품 등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로 쓰이고 있다. 2014년 444조원이었던 세계시장 규모는 2020년이면 64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시장 또한 2013년 58조원에서 2025년 173조원으로 9.8%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세라믹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중소기업이 구축하기 어려운 고가의 시험 제작장비와 제조공정 장비 등 80여종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공동기술개발과 시험제작 지원 등 첨단 세라믹 전문기업 발굴 육성 및 집적화에 나서고 있다. 사업화단계 기업분석으로 기술기획에서 제품판매에 이르기까지 비즈니스종합지원을 운영한다. 현장 실무형 전문인력 교육훈련도 동시에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목포세라믹산업단지에는 2008년 11개사에 불과하던 첨단세라믹 기업이 2016년말엔 43개사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발광다이오드(LED)용 형광체 전문 제조기업인 ㈜포스포가 목포공장 착공에 들어가는 등 입주기업도 줄을 잇고 있다. 2015년에는 삼화양행·세원하드페이싱 등 세라믹 관련 기업의 시제품 및 양산단계까지 집중 육성 지원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포상과 전남도 투자유치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를 올리는데는 세라믹센터의 종합적인 지원과 함께 세라믹산업 선순환 생태계 조성사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생태계 조성사업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사업비 250억원을 투입, 센터가 업체에 직접 기술료 등을 받지 않고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화 장애요인인 취약한 원료소재 기술경쟁력과 공정 장비 등의 문제 해소, 세라믹원료소재 상용화 시험생산, 세라믹 소재부품 엔지니어링 기술지원, 세라믹 제품 전방공급거래 형성 촉진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김광진 세라믹산업종합지원센터장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추진하는 세라믹산업 선순환 생태계 조성사업이 올해 2단계를 맞았다"며 "세라믹소재를 국산화하거나 사업화하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시험생산과 양산공장 설계를 지원하고 있어 기업은 최단 기간에 최소 자본으로 시행착오 없이 공장을 건설할 수 있고, 시제품 제조·평가·인증을 비롯해 기업 간 컨소시엄, 협력 네트워크 등의 지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2020년까지 세라믹 관련기업을 80개사로 확대해 3000여명의 고용창출과 2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에너지·환경용 소재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