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경주엑스포와 지역 고교, 글로벌 인재양성 협업 이목집중
2017-11-28 17:30
“주중에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에서 실습하고, 주말에는 호찌민-경주엑스포에서 문화체험과 봉사활동을 합니다. 일찍 해외에서 직장을 찾고, 우리문화를 홍보하는데 도움이 되는 거 같아 자부심을 느낍니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열리고 있는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시를 누비는 한국 고등학생 10명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들은 교육부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의 일환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에서 현장학습을 하고 있는 경주 정보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다.
이들이 12주간(10월 10~12월 31일까지) 파견된 기업은 베한타임즈(신문사), 레드 인테리어, Blue Sea(수산물 가공 및 식품), CN VINA(공단 조성 및 관리), 유청비나(봉제 및 섬유), JS 건설, JK(섬유업) 등 7곳이다.
학생들을 인솔해온 경주정보고 이종익 교사는 “교육부는 연간 30여개 학교, 300여명의 학생을 해외에 내보내는데 베트남에는 경주 정보고가 처음으로 선발됐다”며, “베트남 내 한국 기업들도 우수한 인재들을 검증 후 채용할 수 있어 좋고, 국내 고졸 취업자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고 학생들의 국제적 안목을 높여주는 등 여러 면에서 좋은 제도”라고 설명했다.
봉제‧섬유회사인 유청비나에서 실습하고 있는 이재근 학생은 “호찌민-경주엑스포가 베트남에서 열려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경주시홍보관에 선 관람객의 긴 줄을 정렬할 때면 베트남 사람들의 한국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고 자랑스러워했다.
JS건설에서 실습하고 있는 추병민 학생은 “경주엑스포가 개최될 때 마다 방문했었는데 올해는 현장 학습중인 베트남에서 개최하니 감격스럽다”며, “호찌민-경주엑스포에서 봉사하면서 경주시민으로서 뿌듯하고 세계인들에게 공감 받고 있어 더욱 감동적”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글로벌 현장학습은 우리 젊은이들의 부족한 일자리를 해외에서 창출하기 위한 좋은 사례”라며, “호찌민-경주엑스포가 학생들에게 경주와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불어 넣고 글로벌 우수 인재를 육성하는데 일조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