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장식할 모바일 大戰...넥슨 '오버히트' VS 넷마블 '테라M' 격돌
2017-11-28 14:20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넥슨은 모바일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오버히트'를, 넷마블은 모바일 MMORPG(다중역할수행게임) '테라M'을 각각 출시했다.
첫 포문은 넥슨의 오버히트가 열었다. 이 게임은 수많은 영웅들을 수집해 전투를 벌이는 멀티 히어로 RPG로, 언리얼 엔진4를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풀(Full) 3D 모바일 게임을 보여준다. 시네마틱한 스킬 연출을 보유한 개성 넘치는 120여종의 영웅 캐릭터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 컷신이 큰 특징이다.
오버히트는 지난해 대한민국게임대상을 거머쥔 모바일 '히트'를 계승했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업계의 관심이 쏠렸다. 히트는 현재 전 세계 140개 국가에서 누적 다운로드 수만 1300만건이 넘어선 넥슨의 대표적인 흥행작이다. 이 같은 기대감에 힘입어 26일 시작한 사전 오픈 서비스 하루 만에 양대 마켓 인기 게임 1위에 올라섰으며, 가입자도 14만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넷마블의 테라M도 뛰어난 캐릭터성과 고품질 3D 그래픽, 논타기팅 및 연계기를 활용한 콤보 액션, 탱커·딜러·힐러 역할을 바탕으로 펼치는 정통 파티플레이를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앞서 '지스타 2017'에서도 결투장 및 전장, 길드전 등 PvP(이용자 간 대결) 모드는 물론, 대규모 필드 등 PC MMORPG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콘텐츠를 압도적으로 구현한 점에 호평을 받았다.
특히 '배틀그라운드'로 글로벌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블루홀의 PC 온라인 게임 '테라'의 게임성을 고스란히 옮겨냈다. 원작 테라 역시 2011년 대한민국게임대상을 수여한 바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2500만명의 두꺼운 이용자 층을 보유하고 있다. 테라M은 지난 9월 사전예약 나흘 만에 예약자 수가 5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달 들어서는 200만명을 넘기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서도 넥슨과 넷마블의 경쟁구도에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을 쏟고 있다. 양사의 연 매출 2조원 돌파가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이번 게임의 승패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현재 넥슨은 히딩크, 넷마블은 추성훈을 각각 광고 모델로 기용해 마케팅 전쟁에 돌입한 상태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잇따른 흥행으로 퍼블리셔 선두주자로 입지를 다진 넷마블의 굳히기가 될 것인지, 넥슨이 수년간 축적해 온 넷게임즈의 노하우를 총 집약해 선보이는 신작의 뒤집기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1, 2위를 다투는 양사가 같은 날 핵심 타이틀로 승부수를 던졌다"면서 "게임의 승패 여부에 따라 내년도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도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