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종목분석] 스튜디오드래곤 상장 첫날 급등···시총 2조

2017-11-24 18:05

스튜디오드래곤이 상장 첫날 급등하며 시가총액도 2조원을 넘겼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은 시초가(5만5300원) 대비 29.84% 상승한 7만1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인 3만5000원과 비교해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2조 131억원까지 불어났다.

앞서 일반 공모 청약에서 스튜디오드래곤은 최종 청약 경쟁률 321.11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국내 최초로 종합 드라마 스튜디오 모델을 구축한 기업이다. 원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에 둔 안정적 사업 모델로 시장의 이목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향후 아시아 및 미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증권업계의 긍정적인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스튜디오드래곤에 대한 목표주가 5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제시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를 웃도는 매출 성장률과 중국 수익 인식을 통한 폭발적인 이익 증가 가능성, 제작과 판권이라는 이상적인 수익 구조를 근거로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스튜디오드래곤을 국내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갖춘 드라마 제작사라고 평가했다.

정재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 외주 제작사는 방영권 확보를 위해 스타에 의존하는 영세화된 사업 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반면 스튜디오드래곤은 CJ E&M을 통해 작가·감독 중심의 콘텐츠 완성도에 초점을 맞춘 사업 전략을 유지해왔다"고 전했다.

유안타증권은 목표주가를 6만원으로 정했다. 특히 내년 중국에 대한 판매매출액이 최소 300억원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내년 넷플릭스와의 협력 강화를 예상한다"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제직 시 수십억원대의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작 드라마인 '비밀의 숲'은 약 38억원에 넷플릭스로 판매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