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로열블러드' 등 신작에 주가 60% 급등...송병준號 흥행 '매직' 시동

2017-11-26 12:40

 

게임빌이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탄탄한 신작 라인업에 3개월만에 주가가 60% 급등한 것. 업계 맏형인 송병준 대표의 흥행 매직 공식이 재연되면서 모바일 게임 명가(名家)의 자존심을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26일 게임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5만1500원이던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11월 22일 8만4100원까지 치솟았다. 현재 주가는 8만1000원대로 지난 11월 9일 진행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32% 상승했다.

앞서 게임빌은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내년 1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게임빌의 자체 개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열블러드'를 필두로 '탈리온', '빛의 계승자', '자이언츠 워' 등의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블록버스터급 MMORPG 투톱 로열블러드와 탈리온을 내세운 것.

로열블러드는 100명 이상의 인력이 투입된 자체 개발작으로 '세계 전역에서 통하는 모바일 MMORPG'를 표방하고 있다. 탈리온은 PC 온라인 게임급 대형 스케일을 자랑하는 모바일 MMORPG로 360도 시점이 자유로운 광활한 오픈 필드에서 펼쳐지는 '진영전', '점령전' 등 실시간 대규모 콘텐츠로 무장했다.

여기에 스포츠 게임 라인업도 기대감에 한 몫하고 있다. 게임빌은 과거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를 필두로 스포츠 게임의 명가로 입지를 다져왔다. 2018년에는 스포츠 DNA를 살려 'MLB 라이선스 활용 야구 게임'과 'NBA 공식 라이선스 농구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며,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의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게임빌 프로야구 시리즈는 2002년 첫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65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스테디셀러로, 과거의 감성을 살리고 게임성을 극대화한 새로운 게임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업계에서도 다양한 신작들이 출격하는 2018년이 게임빌의 제2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송병준 대표의 모바일 게임 '한 우물 전략'이 반영되는 내년이 게임 명가로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글로벌 스테디셀러 게임으로 자리잡은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처럼 송병준 대표의 집약된 노하우가 반영된 신작들이 해외 시장 안방을 공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임빌 관계자는 "내년은 블록버스터급 대작을 비롯해 총 10여 종이 넘는 다양한 신작들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흥행 기대감이 높은 다양한 신작들이 많은 만큼 내년은 확실히 올해와 분위기가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병준 대표가 이끄는 게임빌 형제회사인 컴투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씨어터에서 '서머너즈 워'의 e스포츠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을 개최했다. 미국에서 한국 모바일 게임이 e스포츠 대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약 3000명의 관객이 이 대회를 관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