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신 기자의 30초 경제학] 땡처리 버스·기차는 왜 없을까?
2017-11-26 19:00
하지만 이 같은 땡처리 판매는 비행기에만 있습니다. 버스나 기차에는 왜 없는 것일까요?
우선 희귀성에 차이가 있습니다. 비행기는 원하는 목적지로 가는 항공편이 제한돼 있습니다. 공급이 제한돼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에 반해 버스나 기차는 1~2시간에 한 대씩 운행합니다. 반드시 해당 차편을 이용하지 않고 다음 차편을 이용해도 됩니다. 선택의 폭이 넓어 굳이 예매를 할 이유가 없습니다.
대체 가능성도 한 이유입니다. 버스를 놓치면 같은 시간대에 운행하는 기차를 탈 수 있습니다. 정 급하면 렌터카를 빌려서 이동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비행기는 대체 수단이 없습니다.
탑승 목적의 차이도 있습니다. 비행기는 대부분 출장·여행 등 특정 목적을 가지고 장기간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대부분 미리 예약을 한 후 비행기를 탑니다. 충동적으로 탑승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출발 직전까지 비행기 좌석이 팔리지 않으면 더 이상 예약이 없다고 판단, 낮은 가격에 땡처리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