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반에 목이 낀 산 바다표범 프리스비

[노트펫] 바다표범이 플라스틱 원반에 머리에 낀 채로 6개월을 보냈다고 반려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새끼바다표범이 영국 잉글랜드 노퍽 호시 해변에서 버려진 플라스틱 원반 프리스비(Frisbee)를 보고, 호기심에 코를 갖다 대다가 목에 프리스비가 꼈다.

바다표범이 자라면서, 프리스비가 점점 목을 조이게 됐고, 결국 살갗까지 파고들었다. 바다표범이 자랄수록 프리스비가 목을 조르는 상황이 된 것.

사람들이 바다표범을 보고, 프리스비를 빼주려고 했지만, 겁먹은 바다표범은 도망치기만 해서 빼줄 수 없었다.

바다표범은 프리스비를 끼고 6개월 가까이 지내자, 이제는 먹을 수도, 마실 수도 없을 지경이 됐다.

호시탐탐 이 바다표범을 구조할 기회를 노리던 동물보호단체 ‘호시 바다표범 프렌즈(Friends of Horsey Seals)’가 약해진 바다표범을 그물로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원반을 빼고 자유를 얻은 바다표범 프리스비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의 보호 아래 프리스비는 무사히 제거됐다. 프리스비가 바다표범 목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상처가 완전히 아물 때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이 바다표범은 생기를 되찾았다고 한다. RSPCA는 바다표범에게 ‘프리스비’라고 이름 붙여줬다.

프리스비는 하루에 엄청난 양의 물고기를 포식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프리스비는 야외 수영장으로 옮겨져서 바다로 돌아갈 때를 기다리고 있다.






※ 주의 : 아래 사진은 보기 끔찍할 수 있습니다. 

원반이 바다표범 프리스비의 목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바다표범 프리스비의 상처가 아무는 데 긴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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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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