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역 침체된 경기 활성화, 포항 구룡포과메기 소비촉진 홍보

2017-11-24 01:05
김부겸 행안부장관, “과메기 많이 사면 포항시민에 힘이 된다”

바닷가 바람에 말리고 있는 포항 구룡포과메기. [사진=포항시 제공]


지난 11월 15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포항지역 경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와 구룡포과메기조합이 과메기 소비 촉진을 위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23일 포항시 브리핑룸을 찾은 오원기 수산진흥과장과 김영헌 구룡포과메기조합 이사장은 지진으로 포항을 찾은 방송사와 언론사 기자들을 대상으로 판매가 주춤하고 있는 과메기 소비촉진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포항은 과메기와 대게 등이 겨울철 국내 최고의 특산물로 유통되면서 관광지로 인기를 모았지만, 지진으로 인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포항 구룡포과메기는 겨울철에 영하 4℃에서 영상 10℃를 유지하는 구룡포 지역 일대에서 생산한다. 구룡포 지역은 예전부터 과메기 생산의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백두대간의 차가운 북서풍이 영일만과 호미곶의 완만한 능선을 따라 흐르면서 해풍으로 변해 과메기를 가장 맛있게 생산한다.

과메기에는 근력과 지구력을 향상 시켜주는 단백질이 100g당 19.5g이 들어 있으며, 단백질 대사를 돕는 나이아신과 혈액을 만드는 철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오메가-3 지방산인 DHA와 EPA가 100g당 4.13g이 있어 혈액순환을 도와 정력증강에도 효과가 있다.

포항 구룡포과메기 생산량은 지난 2014년 5440t 760억 원을 정점으로 조금씩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과메기의 경우 연간 600억 원이 넘게 판매되고 있고, 생산·유통 및 음식점 2차 부가창출 비용을 합하면 3700억 원을 훌쩍 넘는 등 포항지역 경제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포항시에서는 올해 생산량 5000t 65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 및 유통환경 개선 등 위생적인 과메기 생산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
 

포항 구룡포과메기 전도사로 나선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 [사진=포항시 제공]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은 최근 과메기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과메기를 많이 사먹으라고 권한다.  그는 “과메기를 많이 사줘야 포항경제에 힘을 주고, 포항시민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사람들이 포항의 억센 바닷바람에도 꿋꿋이 생업에 종사하듯이 이번 지진 극복에 든든하고 영양 많은 과메기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원하고, 전 국민들이 지진의 빠른 극복과 침체된 지역경기 회복을 위해 포항지역 수산물을 많이 구입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