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영광을 재현"...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2018년 1월 직접 서비스

2017-11-23 14:38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오른쪽)를 비롯한 펄어비스 경영진들이 23일 역삼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검은사막 모바일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신희강 기자@kpen ]


글로벌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펄어비스의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의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검은사막 모바일'이 베일을 벗었다. 원작의 강점을 계승하고, 모바일만의 차별화를 둔 이 게임이 전작의 명성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펄어비스는 23일 역삼 GS타워 아모리스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을 내년 1월 중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티저 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에 들어가며 정식 서비스 전에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검은사막은 북미, 유럽, 일본, 러시아, 대만 등 해외 100여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지난해 올린 매출만 622억원에 달한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이 같은 검은사막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버전으로, 장점들을 고스란히 재현해 냈다.

함영철 펄어비스 전략기획실장은 "검은사막 모바일은 약 2년간의 개발 기간 동안 50여명의 개발 인력이 투입됐다"면서 "기존 모바일 게임의 진부한 시스템을 탈피하고, 틀을 깬 성장 시스템으로 진정한 MMORPG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PC버전과 마찬가지로 자체 엔진으로 개발, 검은사막 특유의 화려한 액션과 실사 수준의 그래픽 품질을 그대로 구현했다. 네트워크 서버 전문업체인 넷텐션을 인수하면서 진일보된 기술력을 선보인 것. 원작의 인기를 끌었던 5종의 캐릭터와 커스터마이징 시스템, 7종의 전투 콘텐츠, 거래소 시스템, 다양한 생활 콘텐츠도 담겼다.

특히 원작이 숄더뷰를 적용했다면 검은사막 모바일에는 쿼터뷰를 적용하는 등 모바일만의 특성을 살리는데 차별화를 뒀다. 이와 함께 자동사냥 시스템은 물론, 맵과 콘텐츠를 모바일에 각각 최적화시켰다. 원작의 강점은 살리되 모바일만의 향상된 검은사막으로 재창조시킨 것이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을 직접 서비스하겠다는 방침이다. 그간 검은사막 해외 서비스를 통해 쌓아온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자체 서비스를 위한 준비가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전담 사업팀과 운영팀을 신설하고 업계 경력자 위주의 인력을 확보했으며, 향후 글로벌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약 3년전 세상에 처음 소개된 검은사막이 지금 세계 100여 개 국가에서 즐기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게임으로 도약했다"며 "펄어비스의 집요한 기술력과 MMORPG를 향한 열정이 뭉친 검은사막 모바일이 새로운 게임의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