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통상-안보 연계시대' 통상전략 컨퍼런스 개최

2017-11-23 11:00

신보호주의의 파고를 넘기 위한 우리나라 통상 정책의 길과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컨퍼런스가 열린다.

코트라(KOTRA)는 24일 서울 서초구 코트라 본사에서 ‘디지털 혁명, 통상-안보 연계시대, 한국 통상의 미래를 묻다’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한국국제통상학회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글로벌 통상환경을 주도하는 트렌드인 ‘디지털 혁명’과 ‘통상-안보 연계시대’의 본질을 파악하고,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업의 혁신전략과 정부의 통상정책 방향 등이 제시될 예정이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김연희 보스턴컨설팅그룹 아태 유통부문 대표는 디지털혁명의 본질인 ‘7대 근간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글로벌 제조 경쟁력’을 주요국별로 평가하고 이를 활용한 혁신기업의 성공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신보호주의의 파고를 넘기 위해 김 대표는 "제품생산과 판매에 의존하는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디지털 혁명을 활용한 서비스 기능(R&D, 디자인, 마케팅, 유지보수 등)과 융합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미래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제1세션에서는 학계, 연구소, 법조계, 기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최근 통상 패러다임의 변화를 짚어보고, 한국 통상정책의 과제와 해결책을 모색한다.

발제를 맡은 허윤 서강대 교수는 “최근 통상환경의 변화를 네트워크 통상체제 시각에서 이해하는 것이 유용하다”면서, “안보-통상연계는 전통적으로 강대국의 이익에 좌우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보다 더 촘촘한 네트워크 통상체제를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그는 ‘한-미’ ‘한-일’ ‘미-일’ FTA 등 세 개 양자 통상협정을 연계해 동북아 집단안보체제를 공고히 하는 계기로 삼을 것을 주문할 것이라고 코트라 측은 전했다. 

행사 당일 오후에는 한국국제통상학회의 학술대회가 4개 분과로 구성돼 국제무역환경 변화와 한국의 통상정책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주제별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협력본부장은 “지금의 통상 격변기가 가져온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서는 거시적인 글로벌 시장 변화의 흐름을 이해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세계 비즈니스 환경변화와 관련된 이슈를 지속 발굴해 우리 기업에 전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