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1400조 돌파...주담대·신용대출 모두 증가
2017-11-22 12:02
올해 초 꺾이는 듯 했던 가계부채 증가세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확대됐다. 7~9월 세 달 간 가계부채는 31조원 넘게 늘어 총액이 1419조를 돌파했다.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모두 증가했다.
22일 한국은행의 '2017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3분기말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규모는 141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가 규모는 31조2000억으로 전분기(28조8000억원)보다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38조9000억원)에 비해서는 줄었다.
가계신용 중 가계대출 잔액이 1341조2000억원, 판매신용 잔액이 78조원으로 각각 기록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마찬가지다. 1분기 4000억원이던 기타대출은 2분기 5조7000억원으로 급증한 후 3분기 7조원으로 뛰었다. 3분기 기타대출 증가액은 통계 편제를 시작한 이래 2006년 1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이로 인해 올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중가액은 1분기 1조1000억원, 2분기 12조원, 3분기 15조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올해 들어 꾸준히 줄고 있다. 1분기 7조4000억원, 2분기 6조3000억원, 3분기 4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 4조3000억원은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리스크관리 강화 등에 따라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모두 둔화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중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신탁·우체국예금 모두 대출이 줄었지만 저축은행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3분기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000억원 늘었다.
아울러 판매신용은 추석 신용카드 이용액이 늘면서 증가했다. 3분기 판매신용은 3조원 증가해 전분기(1조9000억원)대비 확대됐다. 이로써 판매신용 잔액은 78조원으로 늘었다. 여신전문기관이 전분기말 대비 3조2000억원 증가했으나 판매회사는 1000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