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가신용등급 상향ㆍ모디 경제개혁 기대감 속 증시 랠리 계속
2017-11-21 18:08
인도 증시의 랠리가 계속되고 있다. 높은 지지율을 토대로 한 모디 총리의 경제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현지시간) 인도 증시의 벤치마크 지수인 BSE 센섹스 지수는 전일비 0.6% 오르면서 이달 초 기록한 사상 최고치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센섹스 지수는 연초 대비 25% 급등하면서서 브릭스 국가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인도의 뒤를 이어 브라질 보베스파 지수가 22% 올랐고 중국 상하이 지수는 9% 상승했다. 러시아 미섹스 지수는 연초 대비 5% 가량 하락했다.
넵튠 인베스트먼트의 무날 데사이 애널리스트는 FT에 “앞으로 수년 동안 인도 기업의 순익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수요 증가, 효율성 개선, 비용 축소 등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라고 말했다.
인도의 성장률은 지난해 갑작스러운 화폐 개혁과 올초 단일 상품 서비스세(GST) 도입으로 지난 2분기에 5.7%까지 주저앉는 등 주춤했다.
지난주 퓨리서치가 발표한 모디 총리의 지지율은 88%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모디 총리의 국정 운영이 안정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었다. IMF는 인도 경제 개혁의 중장기적인 효과가 2018 들어 나오기 시작하면서 내년 성장률이 7.4%까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인도가 은행권 자본 확충을 위해 향후 2년 동안 2조1100억 루피(약 35조원)라는 막대한 자본을 투입할 것이라는 소식도 인도 금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었다고 FT는 전했다.
다만 리스크 요인도 있다. FT는 인도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리스크로 장기 평균을 웃도는 밸류에이션, 은행의 대출 정체 등을 꼽았다. 또한 아울러 모디 총리가 2019년 총선 승리를 위해 개혁 고삐를 늦출 가능성이 있고, 최근 국제유가의 상승도 원유 수입국인 인도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