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의 어닝쇼... 연말, 놀랄 준비됐나요
2017-11-22 06:00
프리미엄 가전 인기 창원공장 올 목표생산량 10월 조기 달성
2023년까지 시설·인력·연구개발 투자확대 스마트공장으로
2023년까지 시설·인력·연구개발 투자확대 스마트공장으로
LG전자 창원공장이 올해 목표 생산량을 이미 지난달에 조기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공급량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추세대로라면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본부의 올해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봤다.
21일 LG전자에 따르면 창원공장은 700만대 수준인 올해 목표 생산량을 계획보다 두 달 앞선 지난 10월에 조기 달성했다.
◆H&A사업본부 올 영업익 '역대 최고' 기록할 듯
이같은 실적은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공급량이 대폭 확대돼, 1년 내내 공장을 ‘풀가동’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H&A사업본부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연간 실적을 뛰어넘은 상태다.
H&A 사업본부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8967억원, 1조40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53.1% 늘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1조3344억원)보다 700억원 가량 많다.
창원공장 뿐만 아니라 LG전자의 다른 생활가전 공장들도 올해 바쁜 나날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LG전자 H&A사업본부의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생산 가동률은 각각 102.3%, 95.7%, 114.5%에 이른다.
특히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등 소형 가전도 계절에 상관없이 잘 팔리면서 100%의 가동율을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LG전자 H&A 사업본부의 생산량 및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LG전자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H&A 사업본부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생산량은 냉장고 752만대, 세탁기 947만대, 에어컨 748만대를 기록했다.
성수기인 올해 4분기 생산량을 합치면 지난해 전체 생산실적(냉장고 848만대, 세탁기 1242만대, 에어컨 1080만대)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시설.인력.연구개발 투자 확대...“시장 우위 지킨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의 패권을 지키기 위해 H&A사업본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H&A사업본부의 지난 3분기 직원 규모는 총 6064명으로 2분기보다 170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내년부터 2023년까지 총 6000억원을 투자해 창원1공장을 스마트 공장으로 탈바꿈시키고 1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방침이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최근 “창원1공장을 지능형자율공장으로 바꾸면서 새로운 설비를 유지.관리하고 개선하는데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며 "2023년 새 공장이 완공되기까지 연간 25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해 향후 1000명 넘게 인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내년부터 창원1공장의 본격적인 재건축에 들어가 2021년부터 공장을 순차적으로 가동하고 2023년에 완공한다는 목표다. 이럴 경우 창원1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최대 200만대에서 300만대 이상으로 50% 이상 늘어난다.
아울러 LG전자는 지난달부터 ‘창원R&D(연구개발)센터’를 본격 가동하고 있다. LG전자가 2015년 3월 착공한 창원R&D센터는 1500억원을 투입해 2년 반 만에 완공됐다. 연면적 약 5만1000㎡에 지상 20층, 지하 2층 규모다.
이를 통해 기존에 제품별로 흩어져 있던 각 연구조직의 역량을 창원R&D센터로 결집하고 고객이 제품을 실제 사용하는 ‘주방 공간’의 관점에서 융복합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제품을 발굴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 생활가전이 세계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인정받으면서 높은 가격에도 잘 팔리고 있다”며 “향후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우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