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북한 병사 수술한 이국종 교수, 왼쪽 눈 실명 위기?

2017-11-22 00:00

[사진=연합뉴스 & 청와대 홈페이지]


귀순 북한 병사를 수술한 이국종 교수의 눈이 거의 실명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이국종 교수는 망막 혈관 폐쇄와 파열로 인해 왼쪽 눈이 거의 실명됐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왼쪽 눈이 거의 실명이 된 것을 2년 전 직원건강검진에서 발견했다. 오른쪽 눈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발병할 위험이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리를 못하고 있는 상황. 응급 외상환자 수술 전문의인 이 교수는 15년간 36시간 연속 일을 하고 두어시간 쪽잠을 자는 삶을 살아 건강 이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권역외상센터(이국종 교수님) 추가적, 제도적, 환경적, 인력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21일 오후 3시) 5만 명을 넘어선 상태다. 

특히 이국종 교수는 '아덴만 영웅'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11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총상을 입은 석해균 선장의 이송비 문제로 한국행이 지체되자, 이국종 교수는 "이송비 4억 4000만 원 내가 낼 테니 일단 이송하라"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의학 드라마 '골든타임' '낭만닥터 김사부'의 실제 모델로 알려졌다.

한편, 그는 지난 13일 총상을 입은 귀순 북한 병사를 살리기 위해 5시간 넘는 수술을 했고, 이틀 뒤인 15일 3시간 30여 분 동안 2차 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