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노동당, 황병서 처벌 등 군부 군기잡기 진행 중”

2017-11-20 16:50

국회 정보위원회 자유한국당 이완영 간사가 20일 오후 정보위원장실에서 최근 북한 미사일 및 정치동향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간사, 강석호 정보위원장, 자유한국당 이완영 간사.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20일 “북한이 연내 대미 위협을 제고하기 위한 미사일 성능 개량 또는 평화적 우주 개발 목적의 위성 발사를 주장하면서 각종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국정원으로부터 북한 동향을 보고받은 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6차 핵실험 이후 2번 갱도는 방치되고 있고, 3번 갱도는 상시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로 관리 중"이라며 "4번 갱도에서는 최근 건설 공사가 재개되고 있다는 국정원의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이 의원은 “미사일 연구 시설에서 차량 활동이 활발한 가운데 엔진 시험도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현재 풍계리 핵 실험장에서 핵실험 임박 징후가 식별되고 있진 않지만 김정은 복한 노동당 위원장 결단에 따라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정보위 여당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주도 하에 당 조직 지도부가 당에 대한 불순한 태도를 문제 삼아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 중”이라면서 “황병서 정치국장과 김원홍 제1부국장을 비롯한 총정치국 소속 장교들이 처벌을 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국정원이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군 전반에 대한 검열은 아니고 군을 장악하고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서 군에 대한 당의 우위를 (확인)하는 전통적인 방법”이라며 “(국정원에서는) 김정일 시대 이후 처음이라고 하더라. 20년 정도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