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슈퍼스타"…방탄소년단, 성공적인 美 데뷔 무대
2017-11-20 14:22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American Music Awards)에서 미국 TV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방탄소년단은 한국 시간 20일 오전 10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씨어터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에서 20팀의 퍼포머 중 아시아 뮤지션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돼 공연을 펼쳤다. 이 시상식에선 2012년 싸이가 '뉴미디어상'을 받고 세계적인 래퍼 MC해머와 함께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지만 K팝 그룹이 공연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총 17개의 무대 중 16번째로 공연한 방탄소년단은 국내에서 판매량 137만장을 기록한 새 앨범 '러브 유어셀프 승-허'(LOVE YOURSELF 承-Her)의 타이틀곡 'DNA'를 선보였다.
무대에 오른 멤버들이 절도 있는 퍼포먼스와 함께 노래를 부르자 중계 카메라는 손을 들고 환호하며 춤을 추고, 한국어 노래를 따라부르고,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객석의 모습을 담았다.
앞서 지난 5월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상을 받은 방탄소년단은 시상식 전 레드카펫에서부터 팬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행사장 밖에도 이들을 응원하러 온 팬들이 멤버들의 사진을 들고서 환호했다. 또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와 시상자로 선 할리우드 배우의 SNS에는 방탄소년단과 찍은 '인증샷'이 올라오기도 했다.
또 'EDM 아티스트' 상은 체인스모커스, '어덜트 컨템퍼러리'상은 션 멘데스, '팝 록 부문 최우수 여자 아티스트' 상은 레이디 가가, '얼터너티브 록 부문 최우수 아티스트' 상은 지난 7월 보컬 체스터 베닝턴이 세상을 떠난 린킨파크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신인 아티스트' 상은 원디렉션의 멤버인 나일 호란, '올해의 컬래버레이션' 상은 대디 양키가 피처링한 푸에르토리코 출신 가수 루이스 폰시의 라틴팝 '데스파시토'(Despacito)가 받았다. '데스파시토'는 저스틴 비버가 리믹스 버전에서 피처링하면서 유튜브 사상 최초로 30억 뷰를 돌파했다.
특별한 트리뷰트 공연도 마련됐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25년 전 휘트니 휴스턴이 부른 영화 '보디가드'(1992)의 OST(오리지널사운드트랙) 4곡을 메들리로 선보였다. 휘트니 휴스턴은 이 시상식에서 여성 아티스트로는 최다인 21개의 상을 받았다.
워싱턴 행사장에서 무대를 꾸민 레이디 가가는 피아노를 연주하며 '더 큐어'(The Cure)를 들려줬고, 핑크는 고층 건물인 JW매리어트 외벽에서 로프에 매달려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노래하며 댄서들과 아슬아슬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환호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