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 박스오피스] '토르' '해피 데스데이' 연령별로 선택한 영화는?(11/6~12)

2017-11-17 15:18

11/6~12일까지 사랑을 받은 세 편의 영화[사진=영화 '해피 데스데이' '토르' '부라더' 메인포스터]

극장을 찾는 다양한 세대의 관객들. 10대부터 5·60대 중장년층까지 영화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진다. 그렇다면 각 세대별 영화 선택에도 차이가 있었을까? 지난 주 박스오피스를 뜨겁게 달군 바로 그 영화의 관객별 분포도를 살펴본다. 10대부터 20대, 30대, 40대 이상의 선택을 받은 영화는 무엇일까?

* 자료 조사 기간은 11월 6일부터 12일까지이며 영화 선정은 영진위 통합전산망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 1~5위, 자료는 롯데시네마·메가박스·CGV리서치센터 관람 현황 자료 기준으로 살폈다.

[사진=영화 '해피 데스데이' 스틸컷]


◆ 10대 관객이 선택했다!

1위 ‘해피 데스데이’
2위 ‘부라더’
3위 ‘토르: 라그나로크’

반전으로 가득했던 한주였다. 신작 ‘미옥’이 영 맥을 못 추었고 ‘해피 데스데이’가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웃돌며 예측하지 못한 결과를 내놓았다. 신작 영화를 즐기는 10·20대 관객들과는 달리 30·40대 관객들은 입소문을 탄 안전한 선택을 즐기기도 했다.

먼저 10대들이 가장 많이 본 영화는 호러 테이닝 ‘해피 데스데이’(감독 크리스토퍼 랜던)이었다. 생일날 반복되는 죽음이라는 특별한 선물을 받은 여대생과 끝나지 않는 파티를 그린 작품으로 젊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관객 비율은 메가박스 41%, 롯데시네마 5.47%, CGV 10.20%로 나타났다.

이어 10대 관람객이 선택한 박스오피스 2위 영화는 장유정 감독의 ‘부라더’다. 뼈대 있는 가문의 진상 형제가 묘한 여인 오로라(이하늬 분)를 만나 100년간 봉인된 비밀을 밝히는 내용을 담은 작품. 장유정 감독이 직접 집필하고 연출까지 맡았던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원작으로 한다. 메가박스는 20%, 롯데시네마는 2.91%, CGV는 4.50%의 관객 비율을 나타냈다.

10대 박스오피스 3위는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감독 타이카 와이티티)가 차지했다. 온 세상의 멸망 ‘라그나로크’를 막기 위해 마블 최초의 여성 빌런 헬라에 맞선 토르가 헐크와도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되는 내용을 담았다. 개봉 후부터 전 연령대의 뜨거운 관심을 얻었던 ‘토르’는 신작 영화가 대거 개봉하며 박스오피스 순위가 다소 떨어진 상태. 메가박스는 17%, 롯데시네마 1.87%, CGV는 2.30%이었다.

[사진=영화 '토르: 라그나로크' 스틸컷]


◆ 20대 관객이 선택했다!

1위 ‘토르: 라그나로크’
2위 ‘해피 데스데이’
3위 ‘부라더’

20대 관객들의 관심도는 조금 달랐다. 신작 영화에 가장 빨리 반응하는 10대 관객과는 달리 영화 ‘토르: 라그나로크’에 대한 관심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관람 비율은 메가박스 28%, 롯데시네마는 34.53%, CGV는 41.10%로 10대들의 ‘토르’ 관람 비율과 두 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2위는 영화 ‘해피 데스데이’가 차지했다. 관람비율은 메가박스 24%, 롯데시네마 56.86%, CGV가 59.50%이었다. 특히 ‘해피 데스데이’의 경우는 여성 관람객 비중이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CGV리서치센터 자료에 따르면 평균 여성 관람객이 60.9%의 보인 것에 비해 ‘해피 데스데이’는 61.5%의 여성 관객이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0대 관객이 찾은 박스오피스 3위는 영화 ‘부라더’였다. 메가박스는 19%, 롯데시네마 34.36%, CGV는 43.40%의 관객 비율로 나타났다. ‘부라더’ 역시 남자 관객 보다 여자 관객들의 사랑을 많이 받은 작품. 63.1%의 관객 비율(CGV리서치센터 자료 기준, 평균 60.9%)로 드러났다.

[사진=영화 '범죄도시' 스틸컷 ]


◆ 30대 관객이 선택했다!

1위 ‘토르: 라그나로크’
2위 ‘부라더’
3위 ‘범죄도시’

30대 관객들 역시 20대 관객과 다른 선택을 보였다. 1위는 ‘토르: 라그나로크’로 20대 관객과 같은 양상을 보였지만 ‘부라더’와 ‘범죄도시’에 여전한 애정을 드러내며 신작 영화보다 입소문을 탄 “믿고 보는 작품”을 선호했다. 1위인 ‘토르’는 메가박스 33%, 롯데시네마 28.34%, CGV 29.30%의 관객 비율로 나타났다.

2위인 영화 ‘부라더’는 메가박스 15%, 롯데시네마 20.23%, CGV 22.20%의 관객 비율이었다.

3위는 영화 ‘범죄도시’에 돌아갔다. 지난 10월 개봉 후 박스오피스 순위권을 지키며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얻고 있는 상황. 특히 30대 관객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메가박스 13%, 롯데시네마 31.89%, CGV 33.20%로 꾸준한 인기를 모았다.

[사진=영화 '미옥' 스틸컷]


◆ 40대 이상 관객이 선택했다!

1위 ‘토르: 라그나로크’
2위 ‘부라더’
3위 ‘미옥’

40대 이상 관객들은 신작보다 입소문을 탄 안정적인 작품을 선택했다. ‘토르’는 메가박스 27%, 롯데시네마 34.54%, CGV 27.30%의 관람 비율을 나타냈고, ‘부라더’는 메가박스 19%, 롯데시네마 41.98%, CGV 25.40%의 관객 비율을 보였다. 또 김혜수 주연의 영화 ‘미옥’(감독 이안규)은 메가박스 13%, 롯데시네마 54.96%, CGV 46.60%로 드러났다. 흥미로운 것은 영화 10대부터 30대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미옥’이 40대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는 점. 주연 배우인 김혜수의 호연과 강렬한 이미지가 큰 힘을 작용한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