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반도평화에 가장 중요”…호감도는 시진핑 1위
2017-11-17 14:32
[한국갤럽] 국민 57% “미국, 한반도평화 영향력 가장 높다”…중국 36%로 2위
국민 10명 중 6명가량은 한반도 평화에 가장 중요한 국가로 ‘미국’을 꼽았다. 10명 중 4명은 ‘중국’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중요성은 20대와 6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40대에서는 미·중이 엇비슷했다.
미·중·일·러 정치 지도자 호감도 조사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29%)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25%),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14%), 아베 신조 일본 총리(6%) 순이었다.
다만 시 주석에 대한 호감도는 지난 2014년(59%) 대비 절반이나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5월 조사에서 한 자릿수에 머물렀으나, 최근 한·미 정상회담 등으로 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17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정례조사와 함께 실시한 ‘미·중·일·러 정치 지도자 호감 여부와 주변국 관계’에서 국민의 57%는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주변국은 ‘미국’”이라고 밝혔다.
국민의 36%는 ‘중국’이라고 답했다. 일본과 러시아는 각각 2%, 0.4%에 그쳤다.
40대는 미국(46%)과 중국(49%)을 비슷하게 중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와 올해 5월 조사와도 같은 경향성이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박근혜 정부 출범 초기인 2013년 3월 북한 3차 핵실험, 유엔(UN) 대북제재 결의안 통과 후 조사에서는 71%가 미국, 18%가 중국을 답했다”며 “그해 7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 후에는 미국(56%) 대비 중국(35%)의 비중이 늘었다”고 밝혔다.
◆시진핑 > 트럼프 > 푸틴 > 아베 순
미·중·일·러 정치 지도자 호감도 조사에서는 시 주석이 29%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25%)이 시 주석을 4%포인트 차로 뒤쫓았다. 푸틴 대통령(14%), 아베 총리(6%) 등은 1·2위와 격차가 컸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전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2013년 두 차례 조사 결과(71%)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5월 호감도(9%)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11월 초 방한이 한국 내 트럼프 대통령 이미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 주석에 대해서는 ‘호감 간다’ 29%, ‘호감 가지 않는다’는 59%였다. 시 주석 호감도는 고연령일수록 높은(20대 12%; 60대 이상 40%) 특징을 보였다고 ‘한국갤럽’이 전했다.
‘한국갤럽’은 “2013년 8∼9월에는 한국인의 시 주석 호감도가 50% 내외였고, 특히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한 직후인 2014년 7월에는 59%까지 기록한 바 있다”면서도 “사드 관련 경제적 보복 공세 이후인 올해 5월에는 25%로 하락했다. 최근 경제 마찰 해소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시 주석에 대한 한국인의 호감도는 예전만 못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16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7%다.